왜 기다려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 것 같네
거 자식들 되게 시끄럽게 구네!

그렇게 거만하기만 한 주제에
거짓된 너의 가식 때문에
너의 얼굴 가죽은 꿈틀거리고
나이 든 유식한 어른들은
예쁜 인형을 들고 거리를 헤매 다니네
모두가 은근히 바라고 있는
그런 날이 오늘 바로 올 것만 같아

- 서태지와 아이들, <시대유감> 1995 중에서


<92년 장마 종로에서>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 정태춘, 박은옥 <92년 장마 종로에서> 199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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