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스태플든>
SF에 철학을 담은 선구자
오늘날 모든 초인, 초능력자 이야기의 원조로 일컬어지는 올라프 스태플든의 <이상한 존> odd john 1953년이다.
순식간에 학습한 아이는 10대가 되자 이미 보통 인간의 능력을 아득히 뛰어넘는다. 인간의 심리와 사회 체제에도 통달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하지만, 친한 어른을 대신 내세우고 자신은 세상에 나서지 않는다.
그러면서 *텔레파시를 통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동족을 찾기 시작하는데, 놀랍게도 그중에는 오래전에 사망한 사람까지 포함된다. 육체는 사라졌지만 의식은 여전히 남아서 시공간을 초월해 그들만의 교류를 하는 것이다.
이들은 보통 인간의 세상을 벗어나 외딴 섬에 그들만의 세게르건설하려 하지만 강대국들이 그들의 존재를 알고 가만 놓아두지않는다. 과연 이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SF에서 초능력자나 초인 이야기는 언제나 인기가 높다. 요즘도《엑스맨X-Men이나 《어벤져스》Avengers 같은 영화들이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다.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이 초능력을 사용하는 목적은 대부분 현재의 세상을 *수호하고 그 *질서와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초인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보통 인간들과 **융화되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셈이다. 그런데 『이상한 존의 주인공은 다르다.
이 소설은 영웅남이 아니라 *성장 소설이다. 초인으로서 자존 의식을 가진 ‘이상한 존‘은 사실 *육체적인 초능력자의 차원을 넘어, 인간이 지닌 우주 속 진리에의 탐구심을 극한까지 추구하는 *정신적 의지의 초인으로서 그 의미가 더 돋보인다 할 수 있다.
주인공은 그 과정에서 인간을 먼저 이해하기 위해 여러 가지 파격적인 실험을 하는데,
심지어 심각한 *범법 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저지른다. 물론 *사회제도와 윤리라는 것의 상대성을 말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묘사지만, 과거에 어린이·청소년 독자 대상으로 작품의 상당 부분을 삭제한 축약판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런 부분 때문이다.
56쪽
외계 천체를 지구와 같은 환경으로 개조하는 기술인 테라포잉 terraforming도 스태플든의 <최후이자 최초의 인간>에 등장한다.
SF 장르의 탄생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사람으로 흔히 프랑스의 쥘 베른과 영국의 h. G. 웰스를 꼽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들의 업적은 SF의 *외형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것에 가깝다.
즉 생물학적인 외모를 물려준 부모와 같은 셈이다. 이에 비하여 올라프 스태플든은 SF의 **철학과 가치관이라는 *정신적 측면의 형성을 도와준 스승에 비유할만하다.
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