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본 해설자가 이미 저서와 강연을 통해 누누이 강조했던 점을 여기 되풀이하는 것을 양해해주기 바란다.
요컨대 ‘불쾌하다‘라는 말은 ‘독특하다‘라는 말의 동의어인 경우가 종종 있으며, *위대한 예술작품은 모두 *독창적이고, 바로 그러한 본질 때문에 크든 작든 *충격적인 놀라움을 동반하기 마련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H. H.‘를 미화할 생각은 없다. 그가 잔혹하고 비열한 인물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도덕적 문둥병자의 전형으로서 그가 겸비한 잔인성과 익살스러움은 극도로 **비참한 내면세계를 드러낼 뿐 결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어처구니가 없을 만큼 변덕스럽다.
이 나라 사람들이나 풍경에 대해무심코 내뱉는 말 중에는 우스꽝스러운 것도 많다. 그의 고백은 시종일관 무모할 정도로 솔직하지만 그렇다고 악마처럼 교활하게 저지른 온갖 죄악이 사면되지는 않는다. 그는 정상이 아니다. 점잖은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마치 *마법의 바이올린을 연주하듯이 롤리타를 향한 애정과 연민을 불러일으키므로 우리는 *저자를 혐오하면서도 정신없이 책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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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롤-리-타.
혀끝이 입천장을 따라 세 걸음 걷다가 세 걸음째에 앞니를 가볍게 건드린다. 롤. 리. 타.
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