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태도와 미적 대상, 가치, 경험의 관계>
1. 미
‘미‘의 문제는 미가 무엇이냐는 것인데, 핵심 논쟁은 미의 존재론에 대한 질문으로서 ***미가 객관적인가 아니면 주관적인가에 있다. 즉 미는 **대상 속에 있는 객관적 속성인가 아니면 주관 속에 있는 속성으로서 주관의 쾌/불쾌인가가 쟁점이 되어 왔다.
미가 대상의 객관적 속성이라면 대상을 바라보는 주관의 쾌/불쾌(또는 호/불호)와 무관하게 미는 어떤 대상이 지닌 속성을 이해된다.
역사적으로 이런 입장을 지닌 최초의 사람은 피타고라스라고 할 수 있다. 대상의 구성 요소들 사이에 존재하는 척도, 비율, 질서 및 조화 때문에 우리가 그 대상으로부터 아름다움을 경험한다고 생각했다.
미를 이와 같이 대상 속에 존재하는 어떤 성질로 이해하는 **객관론자의 입장에 설 경우, 어떤 것이 아름답다는 미적 판단은 단지 개인적인 감정에 따른 판단이 아니라 참, 거짓이 구별되는 *사실에 대한 판단이 된다.
따라서 미적 속성을 객관적으로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 대상을 경험하는 자의 잘못이지 대상이 실제 아름답지 않아서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한다.
***반면 미가 주관적이라는 주장은, 미는 대상을 지각하는 주체의 쾌, 불쾌라는 감정의 문제라고 여긴다. 다시 말해 미는 주관이 느낀 즐거움을 다시 대상에 투사하여 아름답다라고 표현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대상의 속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관이 즐거움을 느끼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다.
역사적으로는 쇼펜하우어와 같이 대상과는 전혀 무관하게 주관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미를 경험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강한 형태의 미적 태도론자라고 하겠다. 따라서 순전히 미를 주관의 감정 문제로 전환시키고 대상의 속성들이 하는 역할을 고려하지 않는 입장이 극단적인 형태의 주관주의자라고 하겠다.
이 경우,
미적 판단에 대한 진위는 무의미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어떤 대상이 아름답다는 것은 비록 주체는 대상인 것처럼 이야기하기만 정작 하고자 하는 말은 저 대상으로부터 나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말하려는 것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전자는 고전주의적 미론으로 그리고 후자는 낭만적 성향의 미론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는 이 양자의 입장이 *혼재된 입장도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영국 취미론이다.
**영국 취미론은 대상의 속성이 주관의 쾌불쾌와 관련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고, 어떤 대상의 속성들이 주관의 쾌를 일으키는지 규명하고자 하였다. 미를 오로지 대상의 속성에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주관을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래서 주관의 쾌불쾌를 미와 연결시켰다는 점에는 객관론자와 구별된다.
그러나 주관의 쾌불쾌를 중시하면서도 여전히 주관의 감정을 유발시키는 대상의 속성을 규명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주관론자와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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