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의의 핵심 기둥 (1)>


헌쇼는 Conservatism inEngland(영국의 보수주의)』라는 책에서 보수주의의 원칙을 열 개 남짓 언급했다. 그러나 조금 더 간략한 목록으로 정리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나는 보수주의 사상의 핵심 기둥을 다음 여섯 개로 정리해 보았다.

(1) **초월적 질서 또는 자연법 체계가 사회와 인간의 양심을 지배한다는믿음. 정치적 문제는 궁극에 이르면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문제들이다.

협소한 합리화, 이른바 콜리지가 말하는 이해 그 자체로는 인간의 필요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한다. "모든 토리는 현실주의자다"라고 키이스 펠링은 말했다.

 "보수주의자는 인간의 철학이 헤아리거나 납득하지 못할 위대한 힘이 하늘과 땅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다. 진정한 정치는 영혼의 공동체에서 반드시 구현되어야 할 신의 섭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기술이다.

(2) 협소한 획일성과 평등주의 그리고 모든 급진적 체계가 가진 공리주의적 목적이 아니라 **다양성의 확산과 인간 존재의 신비에 느끼는 애정.

다시 말해 보수주의자들은 로버트 그레이브스가 말하는 논리우선주의(Logicalism)의 사회를 거부한다. 이러한 신념은 "기쁨의 보수주의"라 불렸다.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느낌이며 월터 배것에 따르면 "활기찬 보수주의의 바람직한 원천"이다.

65쪽.

<보수주의의 핵심 기둥 (2)>


(3) 문명화된 사회는 "계급 없는 사회"가 아니라 **질서와 계급을 요구하다는 확신. 당연히 보수주의자들은 종종 "**질서를 존중하는 사람"으로 불린다.

 만약 인간의 자연적 차별이 사라지면 그 진공 상태는 몇몇 과두 지배자가 차지한다. 

**신의 판단 앞에서 인간은 궁극적으로 모두 평등하며, 법 앞에서 누구나 평등하다는 생각은 보수주의자들도 인정한다. 그러나 **조건의 평등은 노예 상태와 지루함의 평등이라고 생각한다.


(4) **자유와 재산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신념. 재산을 사적 소유에서 떼어내면 국가(Leviathan)가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된다. **경제적 평준화는 경제적 진보가 아니라는 견해를 유지한다.


(5) 법률과 규범을 믿고 추상적 설계에 따라 사회를 구성하려는 "궤변론자, 숫자로만 생각하는 사람과 경제학자"를 불신함. 

**관습, 일반적으로 널리 합의된 지혜, 오래된 규범은 인간의 무정부적인 충동과 권력을 추구하는 개혁가들의 탐욕을 모두 다 견제한다.


(6) 변화가 유익한 개혁이 아닐 수 있다는 인정. **급작스런 개혁은 진보를 알리는 횃불이기보다는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대화재일지도 모른다.

물론 사회는 변화해야 한다. *신중한 변화야말로 사회를 보존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신의 섭리를 고려해야 한다. 플라톤(Plato)과 버크에 따르면 지도자의 주요 덕목은 신중함이다.


66쪽

<급진주의의 규범적 가치>


그럼에도 거칠게 일반화를 해본다면 1790년 이래 급진주의는, 규범적 가치에 따라 확립된 사회를 다음과 같은 이유로 공격했다.

(1) **인간은 완벽해질 수 있고 사회는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는 사회 개량론(Meliorism). 
급진주의자들은 교육, 법률의 제정, 환경의 개선으로 신과 유사한 인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인간의 폭력적 성향과 죄를 범하는 자연스러운 성향을 부정한다.


(2) 전통 경멸, 사회복지를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조상들의 지혜를 신뢰하다는 **이성과 충동, 물질적 결정론을 몇 배나 더 선호한다. 

국가가 인정하는 종교를 부정하며, 그 대안으로 **다양한 이데올로기들을 제공한다.


(3) 정치적 평준화, 질서와 특권을 규탄한다. 실행 가능한 한 직접적이고 완전한 민주주의를 급진주의자의 이상이라고 내세운다.

일반적으로 이와 유사한 정신에 따르면 전통적인 의회주의를 혐오한다. 그리고 중앙 집중화와 통합을 열성적으로 갈구한다.

(4) 경제적 평준화, 예전부터 내려온 재산권, 특히 소지소유권을 모든 급진주의자들은 의심한다. 집산주의적 개혁가들은 철저하게 사유재산권 제도를 공격한다.

67-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