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이해하는 첫걸음>
: 역사를 통해 중국인들의 본심을 꿰뚫다


중국의 오랜 야망, 이를테면 다시 **강대국으로 우뚝 서서 지난날의 모욕을 씻고 말겠다는 다짐도 여전하다.

외국인들은 중국인들이 마오쩌둥 시대는 물론, 최근까지도 **전제주의 체제를 수동적으로 용인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곤 한다.

중국인들은 일찍이 기원전 2000년 말에 세워진 최초의 왕조, 상나라 때부터 최고 권력자는 천자(天子)라고 하여 하늘에서 권력을 위임받았다고 믿는다.

천자는 정치적 우두머리이자 말 그대로 ‘하늘의 아들이다. 옛 정신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자신의 통치로써 천계와 천계에 속한 힘을 인간계와 이어주는 존재인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 덕분에이 단 한 사람에게 집중될 수 있었고, 백성들은 독재와 수탈도 묵묵히 감내했다………. **적어도 나라가 번성하는 동안은 그랬다!!

**이민족의 침략, 기근, 홍수는 하늘이 국가 지도자를 못마땅하게 여긴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때는 **반란을 일으켜 왕조를 멸망시킬 수도있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이런 주장을 내세운 왕조가 기원전 1000년경에 일어난 주나라다. 상나라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왕조를 세운 정당성을이렇게 내세운 것이다. 이때부터 중국에서는 하늘이 보시기에 더 이상 나라를 다스릴 자격이 없는 가문은 멸망시킬 수 있다는 논리로 권력의 교체가 이루어졌다.
 
**이런 관념은 중국인들의 집단 무의식에 아직도 뿌리 깊게 박혀 있으며 오늘날의 중국어에서도 그 자취를 볼 수 있다. 

** 한자어 ‘혁명(革命)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하늘의 명을 바꾼다‘는 뜻 아닌가! 비교적 최근이다 할 수 있는 1966~77년의 문화대혁명 때까지도 이런 논리가 통했다.

대중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정보가 널리 퍼진 까닭에 ‘천자‘ 개념에 사라졌지만 **어느 수준까지 권력, 숙명, 희생을 묵묵히 받아들이다가
**‘그 수준을 넘어서면 오래 참았던 만큼 크게 들고일어나 판을
아예 엎어버리는 중국인들의 성향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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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대와 혼돈기>


**중국의 역사는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와 경제적 풍요, 높은 수준의 과학과 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제국과,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극심한 혼돈기가 교차하는 양상을 시종일관 보여준다.

***그런 탓인지 중국인의 의식구조에는 ‘혼란‘을 극도로 기피하는 성향이 있다.

 그리고 중국의 여러 황제들과 지도자들은 바로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자신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문화대혁명 당시에 홍위병들의 폭력 행위를 주도한 마오쩌둥이 그들의 해산을 명할 때에도 비슷한 논리를 내세웠다.

  **1989년의 톈안먼 사태나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 당시에도 공산당 선전부는 텔레비전 방송 같은 현대화된 수단을 쓰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중의 뿌리 깊은 두려움을 작극하는 수법을 썼다. 

**늘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민주주의를 탄압했고 소련처럼 정치개혁에 나서기를 거부했던 것이다.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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