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자원으로 본다면 이 자원을 생산해내는 활동은 ‘노동‘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데이터 생산 노동은 산업사회에서 행하던 기존의 노동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생산 현장‘에서 차이가 납니다. 산업사회에서는 ‘공장‘에서 공산품을 생산했지만 빅데이터 시대에는 ‘일상생활‘에서 데이터를 생산하지요. ‘공장과 토지‘가 생산 현장이었던 시대는 가고, ‘생활의 모든 영역‘이 데이터를 생산하는 작업장이 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개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데 이티를 생산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존재하고 활동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지요.

‘생산 관계‘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산업사회에서 ‘노동자‘는 기업가에 ‘고용‘되어 생산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빅데이터 시대의 ‘일반 사람들‘은 어느 특정 기업에 ‘고용되어 있지 않으면서‘ 데이터라는 자원이자 하나의 상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산업사회 노동자는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여 퇴근할 때까지 일을 했지만, 인터넷 사용자는 정해진 시간 없이 언제 어디서라도 데이터를 생산합니다. 노동시간과 여가시간이 따로 있는 게 아니죠. 노는 것과 쉬는 것도 데이터를 생산해내는 노동이 될 수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노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IT 기업의 수익을 늘려주는 노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진보저널 『자코뱅acobin』은 2017년 4월 11일자 기사 「빅데이터에 숨겨진 노동에서 "인터넷 시용자들이 111기업을 위해 엄청난 공찌 노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터 생산에 대한 대가를 밪디 못하니 공짜 노동이라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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