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종교는 목적, 도덕성, 의미의 원천이 아니다. 대신 종교는 시간이 흐르며 인간의 자연적인 동기적 성향과 사회적 성향이 뒤섞이며 문화와 공진화 coevolve 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의 이기심, 공격성, 경쟁심, 이방인을 배척하려는 성향이 종교에 스며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무신론자, 의미를 찾아서
인간은 친사회적 성향과 반사회적 성향을 둘 다 가진다. 인간이 자연선택에 의해 ‘협력적 동물‘로 진화한 건 사회적 동물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또한 ‘공감 능력‘을 지니게 된 건 포유류인 인간이 부모와 자식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효율적으로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였다.
영장류 집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정 욕구‘처럼 여러 다양한 본능이 친사회적 행동에 기여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경쟁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갖도록 진화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같은 종족이나 집단 구성원과는 서로 협력하고 돌보지만 집단 밖에 있는 사람과는 경쟁하는 성향을 지닌다.
그러나 예외도 많이 존재한다. 친척이나 동족에게 무관심하거나 잔인하게 대할 때도 있고 집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기도한다. 또한 기질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유난히 친화력이 좋고 남을 잘 돌보는 사람이 있지만, 또 남보다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도 있다.
115쪽. (무신론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