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은 같은 책에서 "정신이 벌인 가장 위대한 모험은 언제나 과학과 인문학을 연계하려는 시도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라고 말한다.
더구나 ‘미지의 것에 대한 성찰‘인 철학은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가급적 많은 철학을 과학으로 변환시킨다는 공통의 목표를가지고 있다."
이 말은 그저 오만한 언사가 아니다. 지난 두 세대 동안 "르네상스와 계몽주의가 유산으로 남겨준 학문의 통일이라는 이상은 거의
‘폐기됐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 결과 중 하나가 사회과학이 여러 부문에서
‘인문학을 대체해왔다는 사실이다.
그는 사회가 여섯 가지 사회생물학적원리, 즉 혈연 선택, 양육 투자, 짝짓기 전략, 지위, 영토 확장 및 방어, 합의 계약을 중심으로 질서화되어 있다고 말한다(13장에서 잠시 언급했다).
여기에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연결하는 ‘다리‘가 네 가지, 즉 인지신경과학, 인간행동유전학, 진화생물학, 환경과학이 추가된다.
이런 매개 과정들을 거쳐서 유전자와 문화의 공진화가 이루어졌고, 바로 이런 차원이야말로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이라고 윌슨은 말한다.
윌슨은 예술은 특정 형식과 주제를 ‘본원적으로 지향‘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자유롭게 구성된다‘라고 주장한다. 영감의 뿌리는 아주 먼 과거로, 인간 두뇌의 유전적 기원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거의 변함이 없다라고 확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