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 신자유주의적 인격의 탄생
파울 페르하에허 지음, 장혜경 옮김 / 반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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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세상이 우리에게 들이미는 거울은 우리가 누가 될 것인지를 결정한다." 

물론 이 역시 저절로 일어나는 과정은 아니다. 이 관계는 타인이 우리를 보고 싶어 할 때만 제 기능을 발휘한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헤겔 (Friedrich Hegel)이 ‘자의식의 기초‘가 ‘타인의 시선‘에 있다고 말했는데 이 역시 우연은 아닌 것이다. 

통제의 시선이건 사랑의 시선이건 타인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아무도 날 존중 해주지 않아." 라는 말은 곧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런 맥락 에서 ‘존중‘은 매우 중요하다. 어원으로 볼 때 리스펙트(respect)는 리스피케레(re-spicere)에서 왔고 이는 ‘거듭 새롭게 보고, 보여진다‘는 의미이다.

  사랑의 시선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발을 딛고 설 땅이 없다. 자신을 쌓아갈 수 있는 토대가 없다. 반대로 사랑의 시선을 받고 자란 아이는 안정된 인간으로 자라날 수 있다.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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