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생명공학, 합성생물학의 발전은 인류가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여러 문제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인류는 생물계에서 처음으로 신과 같은 막강한 힘을 손에 쥐게 되었지만, 그것들이 불러올 결과에 대해선 아직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알파고를 개발했으면서도 알파고가 왜 그런 바둑을 두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프로그래머의 고백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인류는 이제 무생물을 넘어 생물마저 마음대로 다루게 되었지만, 그것들이 정확하게 원하는 결과만 가져다줄지는 알 수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명공학은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세 가지 융합 간의 2차 융합
4차 산업혁명의 미래가 우리 시대를 크게 바꿀 것이라고 예견하는 이유는 단지 이 세 가지 융합 때문만은 아니다. 이 세 가지 융합의 결과가 또다시 무한대로 재융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기계의 융합, 현실과 가상 세계의 융합, 공학과 생물학의 융합은 그 자체로 머물지 않고 수없이 다양한 이종교배를 낳으면서 새로운 사업과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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