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히 원일 분석을 해야 할 사건이었고, 실제로 이유를 밝히려는 노력들이 적지 않았다.

첫 번째 설명은 보수 진영에서 나왔다. 
왕따는 다른 많은 사회문제들이 그렇듯 우리 사회에서 규범과 가치가 실종된 결과라고 것이다.

이에 따르면 버스나 전철 기사들이 폭행을 당하고, 아동 학대 건수가 치솟으며, 교사들이 어린 제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이민 신청자들이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등의 사회 문제들은 모두 가치와 규범이 실종된 탓이다. 예전이 훨씬 좋았다.


두 번째 설명은 정신의학 분야에서 제시했다. 범죄자는 ‘장애인 이다.

병이 아니라면 어떻게 엄마가 제 자식을 학대할 수 있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래서 법원 감정인들은 ‘반사회적 인격장애‘
를 들먹이고, 피의자가 어린 시절에 앓았던 적대적 반항장애‘를 지적한다. 둘 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진단인데, 그렇다고 안심이 될 리는 없다.

세 번째 설명은 앞서 내놓은 의학적 설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인간의 본성, 우리 안에 숨은 짐승에게서 원인을 찾는 것이다.

나치당원들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위인을 찾는 것이니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사회심리학 연구 결과를 보면 모든 인간은 특정 상황에서 사디스트가 될 수 있다. 호모 호미니 루푸스 에스트(Homo homini lupus est), 즉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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