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열대 한길그레이트북스 31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박옥줄 옮김 / 한길사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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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욕심에 문명화 사명이라는 구실을 대어 아메리카 원주민 사회를 약탈하고 망가뜨린  죄.

 

 

 

"만약 인간성이 미개상태의 태만과 우리들의 자부심에 의해 가속되고 있는 추구활동 사이의 중간지역을 고수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행복에 더 좋을 것이라고 루소가 주장한 것은 틀림없이 옳은 생각이었다. 루소는 그 중간상태가 인간에게는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직 사건들의 어떤 불길한 전환만이 우리로 하여금 그 상태를 떠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사건들의 전환은 기계문명의 발달 가운데서 발견되었다.(703)

하나의 인간이라는 사실은 우리들 각각이 하나의 계급, 하나의 사회, 하나의 나라, 하나의 대륙, 그리고 하나의 문명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우리들 유럽인으로서는 신세계의 중심부를 탐험하는 일이란, 무엇보다도 우선 이 세계가 우리의 것이 아니었던만큼 그것을 파괴한 죄과는 우리가 덮어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한편으로는 그와 같은 신세계가 앞으로 또다시 우리 앞에 나타날 기회는 아주 없을 것이라는 것도 가르쳐준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 이상 우리 자신으로 되돌아와서, 애초에 우리 세계가 신세계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여러 임무 중에서 어느 한 가지를 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서도 그것을 잃어버리고 만 그 시절, 그 위치에 우리들 자신을 다시 놓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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