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게이트 - 세기의 내부고발
글렌 그린월드 지음, 박수민.박산호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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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는 공식적으로 국가 기관이지만 민간 기업과 수없이 중첩되는 제휴를 하고, 여러 핵심 기능을 외부에 위탁한다. 약 3만 명의 자체 요원 외에도 민간 기업의 고용인 약 6만 명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들은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를 수시로 제공한다. (164)


프라이버시 침해가 심한 감시 프로그램 중 대다수는 파이브아이즈 회원 기관에 의해 실시되고, GCHQ는 이런 프로그램의 상당수에 관여하고 있다. 그 가운데 특이 사항은 인터넷 뱅킹과 의료 기록 검색 등 개인의 인터넷 업무에 사용되는 통상적인 암호 기술을 해독하기 위한 GCHQ와 NSA의 연합 활동이다. 양 기관이 암호 시스템에 대한 백도어 설치에 성공하는 경우 개인의 사적인 거래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약화시켜서 악의적인 해커와 외국 정보기관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 (176)


NSA가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맺은 양해 각서는 미국이 미국인들의 통신을 포함한 원천 정보를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일상적으로 공유하는 독특한 조치를 어떻게 취하는지에 잘 나와 있다. 이스라엘에 제공한 데이터 중에는 "검토하지 않은 원본 그대로의 통신 내용, 요약, 팩시밀리, 텔렉스, 음성, 미국 국가정보국의 메타데이터와 콘텐츠가 있다." (179)


NSA는 미국에서 수출하는 라우터, 서버를 비롯한 컴퓨터 네트워크 장치가 외국 고객에게 배달되기 전에 정기적으로 전달받거나 가로챈다. 그런 다음 백도어 감시 툴을 심고, 새 제품처럼 재포장해서 배송한다. 이를 통해 NSA는 전체 네트워크와 사용자에게 접근할 수 있다. (199)


「기만술: 신세대를 위한 온라인 비밀 공작 훈련」이라는 이름의 문서는 이런 전술에 주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 GCHQ와 HSOC 부서가 작성한 이 문서는 GCHQ의 온라인 기만술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회학, 심리학, 인류학, 신경과학, 생물학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38)


자신들이 "분열 작전 각본"이라고 말하는 것을 제시한다. 여기에는 "침투 작전", "기만 작전", "가짜 깃발 작전", "함정 수사"가 포함된다. GCHQ는 "2013년 초까지" "150명 이상의 요원을 완벽하게 훈련시켜서" 이런 분열 프로그램에 "전면적으로 착수"할 것을 약속한다.(239)


「마술 같은 기술 및 실험」이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폭력의 정당화", "목표 대상의 머리에 이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경험을 만들어서 인식하지 못하게 하기", "기만 채널 극대화" 같은 항목이 있다. (239)


NSA를 옹호하는 그룹이 부시 정권 때는 공화당이었다가 민주당 소속의 오바마 대통령이 감시 시스템을 통제하자 민주당으로 뒤바뀐 것이다. (244)


미국 주류 저널리즘은 아웃사이더가 결코 아니다. 국가의 지배적인 정치권력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다. 문화적으로, 정서적으로, 사회경제적으로 한 몸이고 같은 존재다. 부유하고 유명한 내부자인 언론은 아낌없이 보상해주는 현 체제의 전복을 원하지 않는다. 왕조 시대 신하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특권을 부여하는 체제를 변호하려 하고, 체제에 도전하는 사람은 누구든 경멸한다. 


그것이 정부 관리들의 필요에 완전히 일체화하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투명성은 나쁘다. 비판적인 저널리즘은 사악할 뿐만 아니라, 범죄가 될 수도 있다. 정치 지도자들은 어둠 속에서 권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2013년 9월, 미라이 학살과 아부그라이브 스캔들을 폭로한 시모어 허쉬는 이런 점을 설득력 있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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