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청소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섬세한 성장소설이며, 단순한 위로를 넘어, 상처받은 존재가 어떻게 자기 자신을 회복하고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가정과 학교에서 모두 소외된 학교 밖 청소년이다. 예민하고 솔직하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결국 삶을 포기하려는 지경에 이르지만, 우연히 한 생명을 구하게 되면서 의인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얻게 된다.이 사건을 계기로 포기하려는 삶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상처를 마주하며 조금씩 회복의 길로 나아간다.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고모는 주연에게 유일한 지지자이다. 그녀를 통해 이해받는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준다. 또 이 책은 상징과 은유가 풍부하게 녹아 있어, 단순한 청소년 소설을 넘어 문학적 깊이를 느낄 수 있다.이 책은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청소년, 또는 자신을 찾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기억에 남는 문장“살아 있는 동안 너는 네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 해. 그게 네가 존재하는 이유야. 생명의 의무이자 경이로운 삶에 대한 예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