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의 생각법 - 생각의 지름길을 찾아내는 기술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 / 북라이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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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주식, 코인, 부동산 등을 공부한다.
그런데 이런 공부는 어렵다. 그리고 경기의 흐름을 읽기도 힘들다.
이러한 시기 시장에서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이 있다. 펀드의 경우, 소개 자료에서 수학전공자의 수를 세보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 상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펀드 뒤에는 수학 박사 학위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믿기지 않는 얘기 같을 수 있다. 그러나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수학자들의 수요가 높다. 카지노에서 승률과 이익을 높이기 위해 수학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보니 수학이란 학문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대학만 입학하면 어디에 써먹어?라고 툴툴거리는 과목이 아닌 실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라는 것이 실감된다.
수학이 일상생활에 얼마나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 마커스 드사토이가 지은 [수학자의 생각법]이다.
저자는 인류가 지난 2,000년 동안 개발해 놓은 더 나은 사고방식으로 가는 지름길을 탐방하는 여행서라고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 " 수학은 배워서 어디다 써요?" 하는 오래된 질문에 훌륭한 답을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옥스포드 대학의 수학과 교수인 저자의 어릴 적 꿈은 스파이였단다.
전 세계의 동료 요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언어를 배우고자 노력했는데 새로운 언어를 익히는 능력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꿈이 사라지고 허탈함에 빠져있을 때 베일슨 선생님이 주신 <수학의 언어>라는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 책 덕분에 수학도 하나의 언어라는 것을 이해하고 주변 세계를 묘사하는데 수학이 얼마나 강력한 언어인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ㅡ <수학의 언어>는 수학이 단순히 하나의 언어가 아니라 많은 다양한 언어로 이루어져 있음을 가르쳐 주었다. 또한 수학은 하나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변환하는 사전을 만들어 보이지 않던 지름길을 다른 언어를 통해 나타나게 하는 데 매우 뛰어나단 점도 깨닫게 했다. 수학의 역사는 이런 찬란한 순간들로 점철되어 있다. p125 ㅡ
수학을 이야기하는 책이라서 내용이 무척 어렵고 접근하기 힘들 것 같다는 이미지를 주는 책이다. 물론 이게 무슨 말이야? 싶어지는 내용 설명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책에서 이야기하는 예시와 내용 설명들은 유명한 일화들이 많아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지수함수적 증가를 이용하여 뱀파이어가 존재할 수 없는 이유나, 게으름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설명 등의 이야기들은 정말 흥미로웠다. 19세기 말 수학자들의 연구를 통하여 (p141) 인간이 그릴 수 있는 대칭적 형태의 디자인은 17개뿐이라는 걸 밝혀냈다는 등의 정보도 유익했다. 왜 사람은 큰 도시에 사는 게 유리한지 실생활에 과연 쓰일까 싶었던 복소수가 우리의 해외여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수학의 언어라고 하면 쉽게 통계나 함수, 방정식들은 떠올릴 수 있다. 그런데 다이어그램도 매우 효율적인 수학적 언어란 걸 나만 몰랐나 싶었다. 다이어그램을 이용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끌어낼 수 있음(p218)을 이 책으로 이해되었다, 나이팅게일은 장미도표라는 다이어그램으로 동부지역 군인사망수를 알림으로 병원 내 위생 개선을 할 수 있었고 코페르니쿠스도 태양계 다이어그램으로 지구중심설에 한방을 날렸다.
이 다이어그램을 지름길로 쓰는 완벽한 예가 지도인데 런던 지하철 노선도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 되었다. 조앤 롤링은 덤블도어 교수의 왼쪽 무릎에 런던 지하철 노선도 모양의 흉터를 새겼다고 한다. 해리 포터의 번개 모양 흉터만 있는 게 아니었던 것이다.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일타 수학 강사는 수학을 배움으로 논리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고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되어준다고 말한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교육의 힘에 좌우된다는 수능이지만 수능 수학과 과학은 논리력과 사고력 없이는 풀 수 없으면 문제풀이는 그 사고력을 훈련시키는 과정이다. 암기만 해서 푸는 시험이 아니라 내신용으로 암기만으로 공부한 친구들이 무너지는 모습은 안타깝지만 사고력 훈련을 힘들어서 외면한 결과이기에 냉정한 이야기를 해줄 수밖에 없다. (보다 냉정한 이야기는 우진희에게 들을 수 있다. 올해는 유해지긴 하셨지만..)
수학자의 생각법을 배우고 기르는 것은 살아가는 데에 참 큰 힘이 되어준다.
나를 비롯하여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으로 수학적 사고법을 익혀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했으면 좋겠다.
ㅡ 수학은 무작위로 문제의 개별 경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접근 방식을 더 높은 수준의 사고로 대체하여 전체 구조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방식으로 문제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할 때 비로소 지름길이 나타난다.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적은 후기입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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