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이랑 놀 사람 여기 붙어라 - 열두 달 놀며 노래하며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파랑새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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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을 기억나게 하는 첫페이지... 책을 펼치면서 '아~~  이런 놀이를 하며 놀았었지.'
 
  그때는 자연 그 자체가 재미있고 신나는 놀잇감이었습니다.  막 피어난 나물꽃 (냉이였던것 같기도 하고... 아주 작은 꽃이었죠.  다른 풀?들도 요리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3월 책속 나뭇짐을 지고 오시는 할어버지의 등 뒤로 꺽어온 한다발의 진달래 꽃이 보입니다. 
 아~~
벌써 진달래가 피는 3월, 혹시나 꽃이 피었을까?  근처의 동산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핀 몇송이를 가지고 와서 낮에 화전을 지져 먹었습니다. 
 
이렇게 소꿉놀이는 하지 못하지만 아쉬운 마음에 아이와 한 3월을 맞이한 놀이를 올려봅니다.
 
오늘 낮에 한 활동입니다.  아직까지 진달래는 봉우리만 머금은채 피어 있는 꽃은 아주 드물더군요. 
 

개나리와 진달래...
오늘 하루 식탁위에 이렇게 꼽아 놓고 봄을 맞이합니다.
그럼, 화전을 만들어 볼까요?



1. 꽃을 깨끗이 씻습니다.


 


2.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둥글하게 모양을 만들어서
달구어진 팬에 놓고 모양을 내면서 앞 뒤로 지집니다.
3. 진달래 꽃을 올립니다.                         


 






4. 그릇에 옮겨 담습니다.
5. 맛있게 먹습니다.     



고향 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푸른 하늘 끝닿은 저기가 거긴가.
 
고무줄 놀이 할 때 어찌나 불렀던지 지금도 가끔 부르면서 정작 작사,작곡자가 누군지는 모르고 그냥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겠거니 했는데 윤석중 작사, 한용희 작곡이었군요.  이어지는 노래도 아이에게 불러주며 옛날 추억에 흠뻑 빠져들고 있는  사이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아이는 푸념을 합니다. 

나는 풀을 뜯으며 소꿉놀이도 할 수 없고, 고무줄 놀이도 못 하는지... 슬프다고 하는데 함께 할 수 있는 동네친구도 없을 뿐더러 소꿉놀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부재중이라는 점...
아쉬워하는 아이에게 이번 주말에는 소꿉놀이 할 수 있는 쑥이나 나물을 캐러 가자고 약속을 했네요.  친구들 몇 명과 함께 쑥을 캐 와서 쑥전을 부쳐 먹어도 좋을 것 같고, 소꿉놀이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꼬마야 꼬마야 땅을 짚어라.
꼬마야 꼬마야 만세를 불러라.
꼬마야 꼬마야 잘 살아라.


 
책에서처럼 전 짚으로 두툼하게 꼰 새끼줄을 돌려 가며 위의 노래를 불러가며 신나게 놀았었죠.  딸은 줄넘기를 길게 늘여서 같은 방법으로 놀아봅니다.


엄마가 하고 놀았던 놀이를 그대로 할 수는 없겠지만 책[짱뚱이랑 놀 사람 여기 붙어라]과 함께 엄마의 옛날 놀이와 노래를 들려주며 아이와 어느새 친구가 된 느낌입니다.
중간중간 아이는 알고 있는 놀이와 노래가 나올 때면 반가워하면서 앞 다투어 설명도 해주고 노래도 불러줍니다. 
매체의 발달로 인해 컴퓨터나 tv앞에 앉아 있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학교 운동장에라도 나가 친구들과 함께 어우르는 즐거운 전래놀이를 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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