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
천성호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

천성호 산문집

아이들은 사랑을 줄자로 가늠하지 않는다. 그저
온전히 상대의 모습을 좋아할 뿐이다. 구태여
이유를 찾지 않아도 되는, 조건이 필요 없는
순수한 사랑의 결정체로.
p.33

인연은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을 가져야만
성립되는 관계라 볼 수 있겠다. 한 사람이라도
다른 마음이라면 그 관계는 더 이상 인연일 수
없으니.
p.45


'포장'은 일종의 누에고치와 같습니다. 그저
한 마리 예쁜 나비를 만나기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죠. 그러나 짧게 버려질 운명이라 해서
결코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p.46

사랑이란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것
그 수고로움이 누군가의 행복을 지키는 것
p.165


포장은 한순간만 쓰이고 버려진다. 하지만
짧게 버려진다고해서 결코 무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 순간에 눈가에, 입가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니 가치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 평생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인연이 되어 잠시 만났다가
헤어지더라도 그것이 결코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때 그 순간 행복했으니
무의미하지 않다.

연애는 돈 낭비, 시간 낭비, 감정 낭비를 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연애는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연애를 계속 하겠다는 글에 공감이 간다.
그만큼 너와 나의 시간은 돈과 시간과 감정을
들여 행복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만큼 가치있다.

사랑은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것,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행동을 하느냐를
보고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닫곤 한다.
상대방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내가 수고로움을
마다하고 어떤 행동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
했을 때, 내가 사랑하고 있구나 라고 깨닫기도 한다.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담은 글이다.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랑을 해왔는지
생각해볼 수 있으며 공감이 가는 글이다.

사랑을 담은 글에 어울리게 핑크색의 표지가
예쁜 책이다. 한구절 한구절 마음 속에 저장하고
싶을만큼 마음이 따뜻해지며 공감이 가는
글이 담겼다.
사랑에 관련된 에세이라고 다 좋지는 않은데,
예쁘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감성적이어서
두고 두고 가끔씩 펼쳐서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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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문득 길고양이와 마주친다면 - 15년간 1,500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한 기적 같은 이야기
유주연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당신이 문득 길고양이와 마주친다면

유주연 지음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저 녀석들이
우리와의 만남을 통해, 바깥 세상에 비해
한없이 작고 보잘 것 없는 작은 울타리를 통해,
잠깐이라도 쉬어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기를 바랄 뿐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천 번이고 만 번이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다.
p.69

저자는 큰 길에서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캔을 들고
갔다. 사람 손을 탄 고양이인지 누군가가
내다버린 고양이 처럼 사람에 대한 거부감없이
친화적이었다. 그런 고양이를 보호소에 데려와
'조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조이는 몸에 이상이 없는데, 마음이 아파서
먹지도 못하고 힘들어했다.
조이에게는 보호소가 아니라 가족을 만나야하는
것 같았다. 다행이 이 사연이 알려져 좋은 노부부를
만나 건강해졌다.
이 '조이'의 모습이 밥을 잘 주는 보호소가
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보호소는
임시 거처이며 이 고양이들은 입양되어 좋은
가족을 만나서 사랑을 받아야 행복해지는
우리같은 생명체라는 생각이든다.



저자는 고양이 보호소 '나비야사랑해'의 대표이며
15년간 1,500여 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하고,
고양이들의 치료비로 13억을 쓴 여자이다.
겉으로만 봉사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고양이 보호소에서 단 한마리도 안락사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은 그 만큼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하고
입양하는 과정까지 한마리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의 고양이가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주려고
끝까지 노력한다.
그리고 매순간 위험에 처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 있으면 구조하러간다.

모든 생명은 존중 받아야한다.
버려진 고양이들이 많은데, 끝까지 책임질 수
없다면 키우면 안된다. 그리고 캣샵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버려진 고양이들이
많기에 입양을 해야한다.
또한,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서 고양이 카페를
가는 것도 해서는 안되겠다.
고양이 카페에서는 고양이들은 제대로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지쳐있다고 한다. 그리고 고양이를 팔아 돈벌이로
이용하거나, 폐업이라도 하게 되면 버려지게될
수 있다.

개와 고양이들의 열악한 환경과 무책임한 주인들,
그리고 동물 학대, 구조가 필요한 고양이들이
많다는 현실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고양이에 대해 알게되고,
길고양이를 마주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제안해준다. 그리고 고양이 입양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것이다.


인간의 유희 때문에 태어나 평생을 고통받으며
살아갈 아이들을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더 이상 버려지는 현실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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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다 버리고 싶어도 내 인생
하수연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갖다 버리고 싶어도 내인생

글 그림 하수연


누가 내 옆에 남아있건 떠나건,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뼈에 새기듯 깨달았다.

가만히 있으면서 많은 인연이 머물다가 떠나는
모습을 그저 지켜볼 뿐이다. 그 과정에서
'저런 사람도 있구나'하며 사람 공부를 하기도
하고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디기도 한다.
그렇게 나를 더 잘 알아가는 것이다.
p.235

흔들리는 삶에서 제일 중요한 건
쓰러지지 않는 게 아니라 쓰러져도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는 것이니까.
p.272




저자는 18살에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희귀난치병
진단을 받았다.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모두가
감소하는 조혈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정상 수치보다 피가 부족해서 손에는 주름과
혈관이 보일 정도로 피부가 투명하며, 체혈을
하려고 해도 피가 잘 안나오고, 온 몸에 멍이
자주 생긴다.
독한 약으로 면역치료를 하는 투병을 시작하게
되고, 각종 부작용도 생겼으며, 먹고 싶은 것도
그날의 수치를 보고 허락 받고 먹거나, 혹시라도
폐혈증에 걸릴까봐 나가고 싶은 것도 참았다.
수혈 받은 피도 수명이 있어서 매주 수혈을
받아야하며, 수혈 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
수혈 중 열이 나거나 두드러기가 올라 올 수 있어서
기다리거나 상황을 보면서 수혈을 하기 때문에
하루가 날라가버린다고 한다. 그만큼 간단하고
쉽게 되는 치료는 없는 것 같다.

치료도 고통스럽고 너무 아프니까 완치되기만을
간절히 바랬다.

어떤 사람은 삶이 고통스러워서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살고 싶어서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기도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지금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도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원하던 삶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침대에서 볼 일을 보지 않고 화장실에가서
볼일을 보는 것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라고
한다. 자유의지로 화장실에 갈 수 있음에도
감사할 수 있어야한다.

저자는 18세에 희귀난치병을 진단 받고
면역치료를 하고 항암치료도 하고 19살에
골수이식을 받았다. 치료의 과정이나 그 후의
몸의 변화와 부작용들을 세세하게 기록한 책이다.

면역치료 때는 약 부작용 중 하나인 다모증으로
털이 굵고 빨리 자라기도 하고,
항암치료하면 머리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온 몸이 털이 빠진다는 것과 같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몰랐을 것들을 알게된다.
그리고 고통이 느껴진다.
모든 치료는 쉬운게 없으며, 부작용이
생기기도하며 완치될지 아니면 또 다른 병을
불러올지 모르는 것이니 위험이 따르는 것 같다.


지루할 만큼 무난한
이 일상을 얼마나 갈망했던가.

당연한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었을 때
얼미나 절망했던가.
p.287

저자는 2017년에 골수이식 후 5년이 지나
완치되었다. 이 책을 읽고 골수기증자가
남긴 편지도 감동적이었다.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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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라서 좋아 - 혼자보다 함께일 때 더 행복한 이유
호시바 유미코 지음, 구사마 나오미 그림, 이현욱 옮김 / FIKA(피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둘이라서 좋아

호시바 유미코 글
구사마 나오미 그림
이현욱 욞김



다른 사람과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런 일은 좀처럼 쉽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지.
-책 속 내용-


혼자 못해서 혼자가 아니라 둘이하면
더 행복하기때문에 둘이라는 것을
담은 따뜻한 책이다.

물론 서로 다르기에 말다툼을 하거나 싸우기도하고
속상하기도 하다. 또한, 참고 인내해야하는 시간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함께 있고 싶은 것은
함께하는 시간이 혼자일 때보다 행복하기 때문이아닐까.

함께있고 싶어. 하지만 지치기도해.
함께하는 것은 서로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고
온전히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하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함께하는 시간은 지치기도하다.
하지만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노력하는 그 시간들이
둘의 존재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때로는 서로의 시간을 인정해주어야한다.
나는 내 모습 그대로 내 색깔을 잃지 않고
상대방은 상대방 있는 모습 그대로 그 사람의
색깔을 잃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며
둘이 만나서 새로운 하나가 되는 것이
행복한 관계인 것 같다.

이 책은 작가가 일본인이다.
둘이 함께하는 것은 어디서나 비슷한 것 같다.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기에,
누구나 사랑을 한다면 공감이 가는 책이다.

또한 아기자기하게 손바닥만한 귀여운 책이라서
읽는것은 금방 읽을 수 있다.
앞 부분에 선물하고자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는 부분이 있고 마지막에는 편지를 쓸 수 있는
줄이 그어져 있는 한 페이지가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것 같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담은 책이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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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가슴의 발레리나
베로니크 셀 지음, 김정란 옮김 / 문학세계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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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큰 가슴의 발레리나

베로니크 셀 장편소설


나는 영양실조에 걸렸고, 압박붕대로 가슴을
졸라맸고, 그리고는 손목을 그었다. 이 모든 것은
내 취향에 맞지 않는 가슴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p.140

젖가슴은 살짝 뾰족해졌고, 조심스럽게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의 끈질긴 생명력 앞에서
당황한다. 나는 그들의 때를 모르는 재성장, 전략
적인 재조직, 광신적인 재생이 무섭다. 그들의
해로움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였으므로, 나는 그들이 1센티미터라도 더
자랐다는 생각만으로도 진이 빠졌다.p.160

바르브린은 발레를 한다. 큰 가슴으로 인해
발레를 하지 못할까봐 가슴이 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쓴다. 가슴에 각질이 생길
정도로 매일 붕대로 감싸서 압박을 하기도 하며,
다이어트를 해서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한다.
심지어 손목을 긋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되는데 결국은 가슴 축소수술을 하였다.

이 책은 바르브린의 시제와
바르브린을 여주인으로 둔 가슴 양쪽
각각 덱스트르, 시니스트르 라는 자아의 시제를
사용하여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덱스트르, 시니스트르가 각자 느끼는 것도 다르며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어떤 생명력을 가지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알 수 있다. 가슴이 원하는건 빵과
오르가즘이다. 이것은 바르브린의 자아와는
별개인 것으로 느껴진다.

이들은 가슴 축소 수술을 당해도 성실한 일꾼,
수선공, 꼼꼼한 재봉사가 되어 세포 하나하나를
보강하여 다시 자신을 소유하게 된다. 어떻게든
가슴을 없애버리려는 주인과는 다르게 덱스트르와
시니스트르는 살고 싶어 하는 의지가 있다.

바브르린은 조슈를 만나게 된다.
조슈의 에로틱함에 의해서 덱스트르와
시니스트르는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바브르린은 임신을 하게 된다.
그리고 덱스트르와 시니스트르는 모유를
생성하여서 젖가슴의 역할을 하게된다.
아무리 없어졌으면 하는 살도 제 역할을 한다.
모든 것은 쓸모없는 것이 없다.
하지만 발레리나에게 큰 젖가슴은 음악가
듣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글처럼 큰 젖가슴이
누군가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바르브린에게는 그것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별개이며 억압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나 자신에게 묻게 돼.
그게 정말 필요한 걸까.라고
응, 필요해, 덱스트르. 살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르거든.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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