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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 - 평균 나이 55세, 첫 무대에 오른 늦깎이 배우들의 이야기
안은영 외 지음 / SISO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
김영희, 마기원, 안은영, 윤현정, 정호정, 최상욱, 최정주
잘하고 못하고는 내 관심사가 아니다. 내가 그것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p.47
이 책은 서울시 50플러스재단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하는
연극 교육에 수강생이 되어 연극을 하게 된 중년들과
연출가의 이야기가 담겼다.
종종 연극을 보러가곤 했었다. 배우들이 90분 동안
대사도 틀리지 않고 연기를 잘하는 모습에 감탄을 하곤
했다. 또한 무대를 즐기는 모습에 열정이 느껴져서
연극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을 읽고
배우들이 자신의 배역 그 자체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받은 배역의 대사를 수백번도 외우며
인물 분석도 하고 마침내 그의 마음이 자신의 마음이 되는
경험도 하게 된다.
간호사 역을 맡으면 배역을 분석하기 위해 병원에 가서
관찰도 해보고 간호사복이나 신발도 구입해서 의상도
갖춰보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연출가들은 극본의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배우에게 적합한 배역을 주기도 하며
배우들을 지도하거나 설득시키기도 한다.
배우들이 지쳐 중간에 포기하고 싶거나 그 장면을
뺐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도 연출가들이 바로 잡아주는
것 같다.
관객들은 어느정도 완성된 연기를 보지만
연출가는 배역과 분리되었던 배우가 배역과 합일이
되는 것을 본다고 한다. 연출가는 배우가 온전히
그 배역이 될 때, 완벽하게 소화해 낼 때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공연 실황 상황을 보았을 때 커튼콜을 받는 모습에서
모두들 웃고 있을 때 자신만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의 연극을 준비하기 위해 작은
다툼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행복하려고 시작 한 일이다.
마음 같지 않게 잘 안되도 즐겁자고 하는 일이니
무엇을 하든 과정에서도 행복을 느끼면 좋겠다.
연극이 끝난 후 배우들은 뿌듯함만 남았다.
연극을 보는 관객도 배우들의 열정과 좋아하는 일을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워 멋있어보이고, 좋은 에너지를
받고 간다.
커튼콜을 받는 배우도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을 때
감동을 느끼고 뿌듯함을 느낀다.
나이에 상관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같다.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그 것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