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혼자여서 괜찮아 문예단행본 도마뱀 5
이병철 외 지음 / 도마뱀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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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혼자여서 괜찮아

문예단행본


무인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이 들어가는 순간 유인도가 되기 때문이다.
무인도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비실재의 세계이다.

이병철 시인은 사람이 닿지 않는 외로운 무인도를
혼자 남겨진 할머니에 빗대어 표현했지만
할머니라는 섬으로 향하며 무인도를 없애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인생은 혼자라는 것을 깨닫고 자기만의 무인도에서
자기만 생각하며 사는 이기적인 사람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더라도 부대끼며 사는 게
유의미하다고 말하는 김영석 시나리오 작가의 글도 있다.

반면에, 박은정 시인은 오롯하게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을 꿈꾸며
혼자만의 섬, 서로의 섬을 말한다.
타인과 부대끼지 않아도 된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옆에 나란히 서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백정우 영화평론가는 코로나로 인해 자신을 무인도처럼 만들고
거처를 집으로 한정하고 사람들과 애써 소통하지 않는
건 원래의 삶이 그랬어서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지만,
타의에 의한 고립으로 새겨놓은 시간은 되돌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자의에 의한 것은 고요와 고독일 수 있지만
타의에 의한 것은 고립일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제약으로 인해 있을 곳이 집으로 한정된 것과
자유가 있어도 거처를 집으로 한정하는 것은 다르다.

이 책은 문예단행본 도마뱀 시리즈 5호로
문화예술인들이 무인도를 주제로 글을 썼다.
고립이나 단절의 상징인 무인도를 각자의 이야기로 풀었다.
누군가는 육아의 시간이 무인도였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 무인도가 되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무인도를 탈출했다.
저마다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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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나를 위해 - 누군가를 위한 인생 40년. 오늘부터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한 걸음 더
김동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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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나를 위해

김동진 지음

저자는 1946년 생으로 포스코차이나 사장으로
40년 직장생활을 마쳤다. 중화권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베이지에서도 25년을 살기도 하며 바쁘게 살았지만
퇴직 후 이제서야 나를 위한 오늘을 살아보는 중이다.
재즈 공연도 가고 미술관도 감상하며 오늘을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 중에서 세가지, 사진과 글, 여행에 집중하여 즐기고있다.

저자는 카메라도 처음 다뤄보고 글도 처음 써보지만
'조금 서툴면 어떤가'라고 말하며 스스로 찾아가며
과정을 즐기고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었다.
자신이 즐거워하는 것을 하면서 자신에게 충실하니
작가가 되었다.

저자는 여행 과정에서 너무 신경 쓰지 않고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욕심부리지도 않고 그저 흘러가는데로 받아들이고
즐거워한다.
틀려도 된다고 적당히 해도 된다고 말하는 것 같다.

타인이 우리와 다르다고 모임에서
배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곱게 보아주는 것,
함께 있다는 것에 행복하고
살아있다는 것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는 저자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편해진다.

이번 생엔 무언가 부족했다면 다음 생에 찾으면 된다는
체념으로 일상의 평정심을 유지한다.
무언가로 인해 하늘이 무너진듯 낙담할 필요 없다고 말한다.
너무 욕심을 갖을 필요도 없고 애쓸 필요도 없다.

과정의 소중함과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촬영한 사진이 모두 흔들려 휴지통에 버렸지만
조금은 더 다가갔으니 기분은 뿌듯하다고 한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과정을 즐기며
마음 만큼은 행복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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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색과 체 산문집
색과 체 지음 / 떠오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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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색과 채 산문집

사랑이란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 소중함을 그저 가슴속에 간직만

하는 게 아니라 소중하게 대해주는 것이다. 마음이

행동으로 표현될 때 서로의 믿음과 신뢰는 더 단단해질

수 있다. 그리고 그 신뢰는 사랑의 밑거름이 된다.

p.21

상대방이 어떤 순간에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는지 이해하고,

그에 맞추어 사랑을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들은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받을 때,

더 안심하고 그 사랑에 깊게 잠길 수 있다.

p.73

힘든 상황이 오면 이별하는 것이라 사랑이라는 결속으로

함께 이겨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이별의 이유는 사랑이

부족한 것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내 마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했다면 상대방이 떠나더라도

후회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 내 마음에

보답할 줄 알고 내 옆에 굳건히 있는 사람을 만날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어떤 표현도 망설이지 말자.

상대방이 마음이 변하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사랑을 느끼는 표현 방법으로 표현해야한다.

상대방이 나와 다르지만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힘쓰자.

편안해진 관계를 지겨워짐으로 오해하고 권태기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가 여전히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한다. 권태기를 이겨내면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떠나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함께 힘든 순간을 이겨낸 만큼 행복한 날들이 찾아온다.

오랜 연애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은 신뢰다.

선의의 거짓 같은 것은 나를 포장하는 변명거리일 뿐이다.

신뢰가 한번 깨지면 돌아오기 어렵다.

존중은 그 사람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단점마저도 받아들이는 것은 어떤 모습을 해도

이 사람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존중받는 사랑을 해야한다.

저자는 사랑은 함께 극복하고 노력하고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에게 딱 맞는 사람이 언젠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과도 함께 맞춰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혼할 수 있을 때 결혼하라는 말이 있다.

그 뜻은 항상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헤어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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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
표재명 지음, 박정원 엮음 / 드림디자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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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덴마크에서 날아온 편지

지은이 표재명
역은이 박정원

고려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였던 시아버지 표재명이
덴마크 유학시절에 가족들에게 보낸
엽서를 모아서 며느리 박정원이 책을 엮었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어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표재명 교수는
1978년 40대 중반에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연구교수로 덴마크에 유학을 갔다.

1장에서는 덴마크에서 키에르케고어의 발자취를 따라
가 본 곳들에 대해 말하며
2장에서는 표재명 교수가 딸과 두 아들, 아내에게 쓴
따뜻한 엽서들과 아버지에게 보낸 아들과 딸들의 엽서도
담았다.
3장에서는 귀국 후 기고하신 여러가지 주제를 담은
글 중에서 표재명 교수의 삶과 가치관을 느낄 수 있는
글이 담겼다.
4장에는 표재명 교수님을 추모하는 제자들의 글,
5장에는 표재명 교수님의 연보와 저서를 정리했다.


표재명 교수님의 엽서에는 아내에 대한 사랑과
자녀들이 공부도 열심히하고 건강도 지키면서 세상을 보고
사람을 배웠으면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기본 교양에 힘쓰면서 프로페셔널한 자질을 갖추기를
바라는 마음, 지혜를 학문과 예술에서 찾아보는 마음이 담겼다.
직접 미술품을 감상하고 발레 공연을 보고
문화를 접하면서 느낀 감정들도 담아 전했다.

또한, 1978년도, 그 시절의 엽서라서 그때 당시의
상황들을 느낄 수 있다. 작은 아들의 엽서에는
아버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자계산기를 갖고싶다고
하는 글도 있다. 웃음짓게 만든다.

표재명 교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내 자신을 사랑하듯이 우리 나라를 사랑했다.
학교에서는 기독학생회 지도교수를 맡았으며
민주화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뒷바라지했다.

음악을 듣는 것을 삶의 큰 기쁨으로 여겼으며
교회에서 반주자와 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따뜻했던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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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 날도 이유는 있어서 - 어느 알코올중독자의 회복을 향한 지적 여정
박미소 지음 / 반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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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 날도 이유는 있어서

박미소 지음


저자는 한낮에도 맥주 세캔, 와인 한병을 먹었다.
일상생활은 멀쩡히 하면서
아이가 잠들면 또 혼자만의 술판을 벌였다.
술 마시면 생각이 멈추고 기분이 나아지고
우울한 일상이 멈출거라 생각했다.
계속 먹다보니 술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우울한데도 음주를 멈출 수 없었다.
통제력을 잃은 것이다. 그렇게 알코올중독자가 되었다.

맥주나 소주를 습관처럼 마시는 것은 이미
생활 습관으로 굳어진 것이다.
이런 습관은 강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는다.

처음엔 우울해서 술을 마셨고 취하면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우울 할 때마다 술을 찾게 되었다.
하지만 더이상 신경의 알코올 민감도가 떨어져
예전만큼 기분이 좋아지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우울이라는 감정이 트리거가 되어 술을 찾는 것이다.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먹은 후
술 마시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으며 삶에 활력이 생겼다.
술이 주는 쾌감을 잃은 대신 멀쩡한 정신을 얻었다.
약으로 바로 술을 끊지는 못했다.
금주약 도움을 받는다해도 절주를 해내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고 한다.

주변에서는 저자가 알코올 중독자라는 사실을 몰랐다.
일상생활을 멀쩡히 했으며 많이 마셔서 큰 실수를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주변에서는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으라는
말을 건내지않는다. 본인의 끊어야한다는 의지로
정신과에 찾아갈 수 밖에 없다.
요즘 세상은 우울증에 대해서는 인식 개선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에 찾아가는데, 아직
알코올 의존증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약효로 술에 대한 선호는 줄어들지만 원하는 감정은
지속됐다. 그럼에도 노력했고
글을 쓰면서 스스로 자기절제 방식을 터득하였다.
알코올중독 치료과정에서 생긴 의문들,
중독의 유전성, 알코올 중독에 대한 고민들이 담겼다.
우리의 선택과 의지력이 운명보다 강하다.

완벽주의자 여성들이 남성성을 갖춰 더 완벽해지려는
열망때문에, 이상적인 남성상으로 미화된 아버지를
닮으려는 심리 때문에 술에 끌린다는 거다.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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