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혼자여서 괜찮아문예단행본 무인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이 들어가는 순간 유인도가 되기 때문이다. 무인도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비실재의 세계이다. 이병철 시인은 사람이 닿지 않는 외로운 무인도를혼자 남겨진 할머니에 빗대어 표현했지만할머니라는 섬으로 향하며 무인도를 없애겠다는 강한의지를 보여주었다. 인생은 혼자라는 것을 깨닫고 자기만의 무인도에서자기만 생각하며 사는 이기적인 사람도 있지만,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더라도 부대끼며 사는 게유의미하다고 말하는 김영석 시나리오 작가의 글도 있다.반면에, 박은정 시인은 오롯하게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을 꿈꾸며혼자만의 섬, 서로의 섬을 말한다. 타인과 부대끼지 않아도 된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그저 옆에 나란히 서있는 것이라고 말한다.백정우 영화평론가는 코로나로 인해 자신을 무인도처럼 만들고거처를 집으로 한정하고 사람들과 애써 소통하지 않는건 원래의 삶이 그랬어서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지만,타의에 의한 고립으로 새겨놓은 시간은 되돌리기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자의에 의한 것은 고요와 고독일 수 있지만타의에 의한 것은 고립일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제약으로 인해 있을 곳이 집으로 한정된 것과자유가 있어도 거처를 집으로 한정하는 것은 다르다. 이 책은 문예단행본 도마뱀 시리즈 5호로문화예술인들이 무인도를 주제로 글을 썼다.고립이나 단절의 상징인 무인도를 각자의 이야기로 풀었다.누군가는 육아의 시간이 무인도였고,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 무인도가 되었으며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무인도를 탈출했다.저마다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흥미롭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