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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뿌미맘 가계부 - 푼돈이 목돈 되는 기적의 가계부!
상큼한 뿌미맘 차지선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9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매년 새해가 가까워지면 '내년에는 돈을 좀 계획적으로 써야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막상 한 해가 시작되면 카드값은 나가고, 생각하지 않았던 지출은 생기고, 몇 달 지나면 올해도 돈이 어디로 갔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2027 뿌미맘 가계부'를 보면서 이번에는 단순히 지출 금액만 적다가 그만두지 말고 2027년 한 해 동안 내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한번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제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매일 꼼꼼하게 써야 한다고 몰아붙이지 않는 점입니다. 책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 정리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사실 가계부를 매일 쓰겠다고 마음먹으면 하루 이틀 밀리는 순간부터 숙제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도 2027년에는 완벽하게 쓰겠다는 욕심부터 버리고,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정리한다는 정도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그래도 매일 매일 지출내역을 정리해서 습관화해보고 싶다는 각오는 가지고 있습니다만... ^^;;;)
음... 먼저 매달 시작할 때는 저도 그달의 예상 수입과 고정비, 특별히 나갈 돈부터 적어둘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돈을 쓰고 나서 '이번 달에 왜 이렇게 많이 썼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번에는 월초에 먼저 돈이 어디로 갈지 정해놓고 실제 지출과 비교해보고 싶습니다. 가계부를 과거의 기록장이 아니라 앞으로 쓸 돈을 미리 생각해보는 계획표로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특히, 이번에 눈에 들어온 것은 주 가계부와 월 결산 노트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쓴 돈을 정리하고, 한 달이 끝나면 월 결산 노트에서 수입과 지출을 다시 모아보는 방식... 하루하루 몇 천 원 쓴 것은 별것 아닌 것처럼 지나가기 쉬운데 한 달치가 모이면 얘기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외식비가 많았는지, 별생각 없이 결제한 작은 금액들이 얼마나 됐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더라구요. ^^
2027년판에 새로 생겼다는 월별 회고 페이지는 꼭 제대로 써보고 싶은 부분이에요. 얼마를 썼는지만 계산하고 끝내지 않고, 이번 달에 잘한 소비와 아쉬웠던 소비를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특히 '왜 샀지?' 싶은 지출에는 금액보다 그때의 상황을 간단히 남겨보고 싶습니다. 기분 때문에 샀는지, 귀찮아서 배달을 시켰는지, 싸다는 이유로 필요하지 않은 것을 샀는지 적다 보면 제 소비에도 반복되는 습관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지출 스티커도 조금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스티커가 절약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가계부를 너무 심각하게만 쓰지 않게 해주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무지출 날짜를 많이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써야 할 돈까지 참는 것보다 필요 없는 돈을 덜 쓰는 것이 제가 가계부를 쓰려는 이유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잘 쓴 날에는 기분 좋게 스티커 하나 붙이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 음... 영수증 봉투도 실제로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영수증을 지갑에 넣어두었다가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일단 봉투에 모아두고 주말에 가계부를 정리하면서 확인하면 빠뜨리는 지출이 조금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정리가 끝난 영수증까지 계속 쌓아두지는 않고, 필요한 것만 남기는 식으로 사용하면 저에게는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2027년 12월에 1년 결산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 한 달에 몇 만 원 아꼈다는 것보다 1년 동안 우리 집 돈이 어디에 가장 많이 들어갔는지 한번 보고 싶어 졌습니다. 1월의 소비와 12월의 소비를 비교했을 때 무언가 하나라도 달라져 있다면 가계부를 쓴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달의 기록이 모여 우리 집 1년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설명이 그래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머... 물론 가계부를 쓴다고 저절로 돈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푼돈이 목돈 되는 기적의 가계부'라는 문구... 제 입장에서는 조금은 가볍게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 기록만으로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적지 않았을 때는 몰랐던 소비를 발견하고, 다음번에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변화일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원하는 것은 예쁜 가계부 한 권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돈을 쓰는 습관을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것입니다. 2027년 말 이 가계부의 마지막 장을 펼쳤을 때 통장 잔액이 얼마나 늘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올해 내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내가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2027 뿌미맘 가계부'는 돈을 무조건 안 쓰게 만드는 장부라기보다, 2027년에는 적어도 모르고 쓰는 돈을 조금씩 줄여보게 해줄 생활 기록부로 활용해보고 싶은 가계부입니다.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