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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부자 습관, 부자 마인드 - 십 대의 사고방식이 평생의 부를 결정한다
한지우 지음 / 다빈치페이지 / 2026년 8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십 대를 위한 부자 습관 부자 마인드'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청소년에게 저축이나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용돈을 어떻게 모으고, 그러한 습관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알려주는 식의 책 말입니다.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니 돈을 버는 기술보다 먼저 "부자가 되면 정말 행복할까?"라는 질문부터 던지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슈퍼리치'보다 '해피리치'를 이야기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돈이 많으면 당연히 행복할 것 같지만, 책에서는 돈과 행복을 단순하게 같은 것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돈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돈을 잘 벌고 모으는 것만큼, 무엇을 위해 쓰는지도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특히 SNS와 소비에 대한 부분은 십 대에게 꽤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느꼈습니다. 요즘은 굳이 쇼핑몰에 가지 않아도 휴대폰만 열면 누군가의 새 옷과 여행, 비싼 물건이 계속 보입니다. 저자는 이런 환경에서 서로의 소유물을 통해 사회적 위치를 측정하고 이를 끝임 없이 비교한다고 이야기하죠. 그렇게 비교하다 보면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 원하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이 이야기가 꼭 청소년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NS를 보다 보면 전에는 전혀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이 갑자기 갖고 싶어질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인지, 남들이 가지고 있어서 원하는 것인지 구분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운 시대가 되어 씁쓸했습니다.
"돈이 많아지면 욕망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돈을 많이 벌기만 하면 만족할 것 같지만, 소득이 늘면 원하는 것도 함께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무조건 소유를 늘리는 것보다 자신의 욕망을 조절하는 힘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음... 금융 문해력을 국어 문해력만큼 중요한 능력으로 보는 부분도 공감했습니다. 실제로 청소년들도 온라인 쇼핑을 하고 계좌나 카드를 이용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정작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금융정보를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는 제대로 배울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돈을 빨리 불리는 방법보다 돈에 관한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먼저 배우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자에 관한 태도도 의외로 차분했습니다. 특별히 똑똑해야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감정과 태도, 그리고 오랜 시간을 견디는 인내심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에 큰돈을 버는 이야기보다 오랫동안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이야기겠죠. 롤모델로 스티브 워즈니악과 존 템플턴, 앙드레 코스톨라니, 무함마드 유누스 같은 서로 다른 인물을 소개한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단순히 재산이 많은 사람만 부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돈과 일을 다룬 사람들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느껴졌습니다.
음... 물론 돈과 행복의 관계를 하나의 공식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소득이 늘면 행복감이 어느 정도 높아질 수 있지만, 사람마다 결과가 다르고 돈 하나만으로 행복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하죠. 그래서 오히려 이 책이 말하는 '해피리치'라는 개념이 이해되었습니다. 돈을 많이 갖는 것 자체보다 그 돈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지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니까요. '십 대를 위한 부자 습관 부자 마인드'를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부자가 되는 것을 부끄러운 욕심처럼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대신 왜 부자가 되고 싶은지부터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십 대라면 아직 큰돈을 벌거나 투자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돈에 관한 정보를 그대로 믿지 않고, 작은 돈이라도 관리하는 습관은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죠.
음... 머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부자는 통장에 숫자가 많은 사람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자는 돈 때문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에 돈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확신으로 더 다가왔습니다. ^^ 어릴 때부터 이제 다 큰 제가 그때 경험하지 못했던 이런 생각을 한 번 해본다는 것만으로도 꽤 괜찮은 경제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