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부자 되는 가장 빠른 길 - 미국 주식, 아파트, 월배당 ETF까지 한 권으로!
최영민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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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요즘 재테크 책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제목이 '한국에서 부자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했을 때는 솔직히 조금 경계하는 마음부터 들었습니다. '가장 빠른 길'이라는 표현이 워낙 강해서 또 무언가 특별한 비법을 이야기하는 조금은 허황된 책이 아닐까 싶었거든요. ^^;;;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의외로 화려한 투자 기법보다는 평범한 직장인이 오래 가져갈 수 있는 투자 습관과 방향을 더 많이 이야기하려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머.. 제일 앞에 언급되어 있어 그런 부분도 있지만(^^;;;), 읽으면서 가장 먼저 밑줄 긋게 만들고 싶을 정도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평탄하고 안정적인 삶이 오히려 가장 위험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월급날만 기다리며 조금씩 익숙해지는 삶을 '서서히 끓는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한 대목은 조금 강한 표현이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왜 저자가 그렇게 말했는지도 이해가 됐습니다. 직장을 다닌다고 해서 미래가 자동으로 해결되는 시대는 아니라는 이야기는 요즘 경제 기사에서도 자주 접하는 내용이라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투자 방법보다 투자 태도를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무엇을 사느냐보다, 왜 사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문장은 단순하지만 오래 남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주변에서도 "요즘 이게 좋다더라"는 말만 듣고 투자하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정작 왜 그 상품을 선택했는지 설명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투자 관련 뉴스를 볼 때 종목 이름부터 찾는 편이었는데, 이 문장을 읽고 나서는 목적부터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이 조금 들었습니다.

월배당 ETF를 설명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요즘 출시되는 ETF 이름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사실 저도 증권사 앱을 보다 보면 '커버드콜', 'OTM', '합성' 등과 같은 용어들이 붙은 상품을 보고 그냥 넘어간 적이 많았습니다. 책에서는 구조가 복잡할수록 초보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는데, 무조건 새로운 상품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은 건 시세차익과 현금흐름을 구분해서 설명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아파트나 주식이 아무리 많이 올라도 팔기 전까지는 생활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는 어쩌면 당연한 말인데도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자산 규모보다 매달 들어오는 현금흐름이 삶을 바꾼다는 설명은, 왜 저자가 월배당 ETF를 계속 강조하는지도 어느 정도 이해하게 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의외로 마지막 장의 인생 이야기도 마음에 남았습니다. '방향을 잃은 바쁨'에 대한 이야기는 투자와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괜히 오래 남았습니다. '바쁘게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지치고 늙어버린 나 자신의 모습과 마주치게 된다'는 말은 투자뿐 아니라 일상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다가 괜히 휴대전화 화면 사용 시간을 확인해 봤습니다. 하루가 정말 금방 지나가는데, 막상 무엇을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 날도 있으니까요...

물론 책의 투자 방향에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주식과 서울 아파트, 월배당 ETF를 중심으로 한 자산 배분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맞는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투자 경험이나 자금 규모, 나이도 모두 다르니까요. 책에서도 연령과 투자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다르게 제안하고 있다는 점은 현실적인 접근처럼 보였습니다.

음... 책을 덮고 나서 가장 크게 남은 건 높은 수익률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투자 시스템을 만들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차트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는 투자보다, 본업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방식이 결국 더 오래 간다는 말이 생각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쉽게 변하지는 않을것 같지만요. ^^;;;) 이 책... 부자가 되는 특별한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평범한 직장인이 자신의 속도에 맞는 투자 원칙을 세워보게 만드는 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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