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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희쌤의 새벽수업
단희쌤(이의상)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일반적인 일찍 일어나서 좋다는 이야기들의 모음집일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요즘 자기계발서에서 새벽 루틴은 꽤 익숙한 주제이기도 하고, 비슷한 메시지가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단순히 일찍 일어나라는 이야기라기보다, 왜 그 시간이 필요한지를 먼저 묻는 흐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책은 4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 '무너진 시간_왜 우리는 여전히 불안한가'를 시작으로, Part 2 '귀찮음과의 전쟁_실패하지 않는 새벽 습관', Part 3 '나를 만드는 시간_새벽에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Part 4 '마침내 자유를_새벽이 선물한 인생 2막'으로 마무리 되죠.
특히 마음에 남았던 건, 불안을 굳이 숨기거나 부정하지 않는 태도였습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새벽이라는 시간이 어떤 대단한 결심의 결과라기보다, 더 이상 지금 상태로는 안 되겠다는 감각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말하는 새벽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는 '계기'처럼 다가왔습니다.
읽다 보니 시간에 대한 시선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퇴근 후 남은 시간을 활용하라는 방식이 아니라, 아예 하루의 시작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중심에 있습니다. "새벽 1시간이 오후 3시간을 이긴다"는 표현도 단순히 시간을 늘린다는 의미라기보다, 집중할 수 있는 상태를 확보하는 쪽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생각보다 오래 남았습니다.
또 하나 공감됐던 건 '귀찮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목표나 의지보다 실제로는 귀찮아서 못 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을 인정하는 태도가 꽤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일단 시작하는 힘이라는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66일이라는 반복의 시간도 부담스럽기보다는, 오히려 그 정도는 버텨야 습관이 된다는 기준처럼 느껴졌습니다.
새벽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운동, 독서, 글쓰기처럼 익숙한 이야기이지만, 이걸 따로 떼어보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설명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읽고 끝내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간다'는 방향은 단순히 정보를 쌓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경험이 쌓이고 그것이 다시 콘텐츠가 된다는 흐름도 자연스럽게 이어졌고요.
후반으로 갈수록 새벽 자체보다, 그 시간이 쌓였을 때 어떤 변화가 가능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됩니다. 그중에서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거절할 수 있는 삶"이라는 표현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건 더 많은 성취라기보다, 선택할 수 있는 힘에 가까운 것 같았습니다.
읽고 나니 당장 새벽에 일어나야겠다는 결심이 생기기보다는,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시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왜 이 시간을 이렇게 쓰고 있는지...', '다른 방식으로 시작해볼 수는 없는지...' 같은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은 시작점이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무언가를 더 하라고 밀어붙이기보다는. 지금 상태를 돌아보게 만드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