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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6년 4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이라는 책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순했습니다. "이 책은 나한테 꼭 필요한 가이드 북이야. ^^" 요즘 여행지를 찾으려면 정말 편리한 휴대폰으로 검색하면 되고, 지도 앱을 켜면 주변 정보도 금방 확인할 수 있으지만... 그래도 분명 이 책이 저에게 전달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혜택들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펼쳐보니 역시 느낌이 달랐습니다. ^^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북처럼 몇 개의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국내 여행지를 가능한 한 많이 모아 놓은 '여행지 사전' 같은 느낌이 확 들었기 때문입니다. 초판이 2020년에 나온 뒤 여러 차례 개정되며 꾸준히 읽히는 이유도 아마 이런 구성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지를 정해 놓고 찾아보는 책이라기보다는, 책을 넘기면서 "이런 곳도 있었네" 하고 발견하게 만드는 성격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바로 이거지" 라는 생각을 강하게 들게 했습니다. ^^
책의 분량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개정증보판이 1,088페이지... 실제로도 펼쳐보면 꽤 두툼합니다. 지도와 사진, 그리고 여행지 정보가 촘촘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도 중심으로 여행 정보를 설명하는 방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행지의 위치나 주변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어서, 어디에 어떤 장소들이 모여 있는지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구성 방식도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보통 여행서는 지역별로 나누거나 일정 코스를 제안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그런 방식보다는 다양한 기준으로 여행지를 찾아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계절, 전망, 음식, 분위기 같은 테마를 통해 여행지를 살펴볼 수 있어서, 여행 계획을 미리 정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책을 넘기며 아이디어를 얻기 좋은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적지를 먼저 정하는 여행이라기보다는 책을 보다가 "여기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방식에 가까웠습니다. 흐... 저에게 너무나도 딱 들어맞는 책이었어요. ^^
또 하나 흥미로웠던 건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여러 명의 콘텐츠 제작팀이 장기간 자료 조사와 현장 취재를 통해 여행지를 정리했다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관광 통계나 여행자 리뷰, SNS 노출 같은 자료들도 참고했다고 합니다. 요즘 여행 정보가 워낙 빠르게 바뀌다 보니 이런 데이터 기반 방식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도 함께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단순한 여행 안내서라기보다 여행 정보를 정리한 하나의 자료집 같은 성격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을 보며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생각은 요즘 여행 정보의 특징이었습니다. 인터넷에는 정말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계획하려고 하면 오히려 선택이 더 어려워질 때도 있습니다. 정보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여행지를 한 번에 넓게 훑어볼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하는 듯 보였습니다. 지도와 사진을 함께 보면서 여행지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도 그런 역할을 하는 부분처럼 느껴졌어요.
음... 그래서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은 어떻게 보면, 국내 여행지를 넓게 탐색해 볼 수 있는 참고서에 가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에 여러 장소를 천천히 살펴보고 싶은 사람에게 꽤 유용한 자료가 될 것 같았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앞서 제가 여행을 갈 때 했었던 행동이었지만, 그래서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여행을 꼭 계획부터 세워야 하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것! 그것이 더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때로는 이런 가이드 북을 넘기면서 "와우, 여기 한번 가보고 싶다! ^^"는 마음이 생기는 순간이 여행의 시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