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 - 액으로 따박따박 월급받는 건물투자의 모든 것
월건주.오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 투자서 같기도 하고, 경험담 같기도 하고, 어쩌면 경고문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확실한 건, 이 책을 덮고 난 뒤 '건물주'라는 단어를 예전처럼 가볍게 흘려보내지는 못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

이 책 '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를 처음 집어 들었을 때, 사실 마음이 썩 가볍지는 않았어요. 제목이 주는 묘한 거리감 때문이었을까요... "평범한 나도"라는 말이 위로처럼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하나의 성공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요즘 부동산 이야기는 조금만 스쳐도 피곤해지잖아요.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계속 뒤처진 느낌이 들고, 괜히 비교하게 되고... '나는 이미 늦은 거 아닐까' 같은 생각이 따라붙고요. 이 책도 그런 마음으로, 반은 기대 없이 펼쳤습니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Part, 6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개에 2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죠. Part 1은 '우리는 이렇게 건물주가 되었다'라는 주제로 Chapter 1 '월급 300, 노예에서 3년 만에 건물 2채 건물주 되다 _ 월건주', Chapter 2 '경단녀도 200억 강남 건물주가 될 수 있다 _ 오조'의 이야기를 다루고, Part 2에서는 '건물주 선배가 알려주는 투자 비밀 노트'라는 주제로 Chapter 3 '건물주 되는 기본 테크트리 _ 월건주', Chapter 4 '건물주 되는 실전 노하우 _ 오조'를 다룹니다. 그리고, Part 3에서는 '평범한 사람 누구나 건물주 될 수 있다'라는 주제로, Chapter 5 '건물주 이젠 꿈이 아닌 현실이다 _ 월건주', Chapter 6 '이것만 제대로 이해해도 나도 건물주 _ 오조'로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 합니다. 각 Part는 저자 월건주(월급쟁이 건물주)와 오조(오조의 마법사)님이 서로 나누어서 1개의 Chapter를 담당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죠.

읽다 보니 가장 먼저 마음에 와 닿았던 건 이 책이 '돈 이야기'보다 '불안 이야기'에서 출발한다는 점이었어요. "고생했다. 김 부장"이라는 문장을 읽을 때 드라마 장면이라는 걸 알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월급은 나오는데 미래는 잘 안 보이는 상태, 딱 잘라 설명하기 어려운 그 불안이 너무 익숙했거든요. 이 책은 처음부터 "이렇게 하면 당신도 부자가 됩니다"라고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건물 하나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그 마음부터 건드리는 느낌이었어요.

중반부로 갈수록 숫자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대출, 금리, 월세, 시세차익 같은 말들이 쏟아지는데 이상하게도 읽다가 겁부터 나지는 않았어요.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숨기지 않아서였던 것 같아요. 금리가 오르면서 월세 대부분이 은행으로 흘러갔다는 대목에서는 괜히 책을 덮고 잠깐 멍해졌습니다. '그래, 이게 진짜 현실이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책은 성공한 결과만 보여주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버텨야 했던 순간들도 꽤 솔직하게 꺼내놓습니다. 발품 이야기나 급매 물건을 만나는 장면을 읽으면서는 운이라는 게 정말 그냥 떨어지는 게 아니라 계속 움직이는 사람 쪽으로 굴러간다는 말이 괜히 와닿기도 했고요. 물론 쉽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당장 건물주가 되고 싶어졌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부담스럽고,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저건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야"라고 가볍게 넘기지는 못하게 됐어요. 가능과 불가능 사이 어딘가에 이야기가 놓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 책이 좋았던 이유를 하나만 꼽자면, 꿈을 부풀리기보다는 현실을 차분히 펼쳐 보여줬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읽는 동안 계속 제 상황을 대입하게 되고, 계산해 보게 되고, '나라면 여기서 멈출까, 더 갈까'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직 이 책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투자서 같기도 하고, 경험담 같기도 하고, 어쩌면 경고문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확실한 건, 이 책을 덮고 난 뒤 '건물주'라는 단어를 예전처럼 가볍게 흘려보내지는 못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아마 당분간은 부동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 책에서 읽었던 몇 장면이 함께 떠오를 것 같아요. 그 정도 변화라면, 이 책은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