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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챈스(Change Chance) - 변화가 기회를 만든다
서이타 지음 / 성안당 / 2025년 11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변화는 늘 두렵지만, 두려움 너머에는 언제나 가능성이 숨어 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결국 '사람'에서 시작된다. "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환경이 뒤바뀌는 시대에 "변화"라는 단어는 더 이상 경영학 교과서 안의 개념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단단히 붙잡아야 하는 생존 조건에 가까워졌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체인지 챈스'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궁금해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읽는 내내 가장 크게 받았던 인상은 "변화는 거대한 전략이 아니라, 결국 사람의 움직임에서 시작된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서 이타'님은 37년을 기업 현장에서 보낸 사람입니다. 변화를 연구한 학자이면서 동시에 그 변화를 실제 조직에서 부딪히며 경험한 실무자이기도 하죠. 그래서 그런지 책 속 문장들은 이론의 건조함보다, 실제 조직에서 "아, 저거 맞아...!" 하고 공감하게 되는 현장의 숨결이 먼저 와닿았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변화관리의 정의를 아주 단순하지만 깊게 다시 설명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변화는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끊임없이 바뀌는 것을 말하며, 관리는 그 변화를 기업이 원하는 미래의 상태로 바꾸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 변화를 시도하지만 70%가 실패한다는 통계가 붙는 순간, 이 말은 더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은 결국 변화를 '겪느냐'가 아니라 '관리하느냐'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성공'이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2장 '모델', 3장 '장애물', 4장 '역사', 5장 '철학', 6장 '종교', 7장 '개인', 8장 '완성'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마무리를 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변화의 주체를 다음 세 가지로 명확히 정의합니다. 리더, 직원, 그리고 기업문화... 많은 변화관리 책들이 리더십만 강조하거나 시스템만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체인지 챈스'는 이 세 요소를 하나의 유기체처럼 바라보고 있습니다. 리더가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 직원은 움직이지 않고. 직원이 변화에 참여하지 않으면 문화는 바뀌지 않으며,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그 어떤 전략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이 셋이 맞물릴 때 비로소 변화는 조직에 스며들어 표준이 된다는 설명은 실제 기업 사례들의 공통점을 정확히 짚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성공한 조직의 변화 사례를 돌이켜보면, 항상 "직원들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이 변곡점이었던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실 직원 참여가 변화 성공의 핵심이라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차별점은 그 참여를 만들어내는 힘이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책 곳곳에는 역사, 철학, 종교적 사례들이 등장합니다. 딱딱한 경영 용어를 넘어서 "사람이 왜 움직이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 신선했어요. 변화관리의 핵심이 사실은 인간 이해에 있다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마음속에 질문이 생겼습니다. "나는 지금 변화의 주체인가, 아니면 변화의 방관자인가?"... 변화는 '기업의 일' 같지만, 결국은 '내 일'입니다. 리더든 직원이든, 변화는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 해주는 일이 아니죠. 결국 내가 받아들이고 움직여야만 진짜 변화가 됩니다.
음...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글로벌 경쟁...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은 단순히 변하는 수준이 아니라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속도로 뒤집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메시지는 지금 읽으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게 될 겁니다.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고, 변화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많은 기업들이 단기 성과와 프로젝트에 몰두해 있지만, 실제로 미래를 만드는 건 이런 변화의 흐름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달려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체인지 챈스'는 변화관리 책이면서 동시에 사람에 대한 책입니다 왜 사람은 움직이고, 왜 멈추고, 무엇이 마음을 움직이는지에 대해 37년의 현장 경험과 치열한 연구가 함께 녹아 있습니다. 특별히 좋았던 점이 두 가지 있었는데요. 첫째, 변화를 구조적으로 설명하면서도, 결국 사람의 감정이 핵심이라는 균형 잡힌 관점이고, 둘째, 리더,직원,문화라는 가장 현실적인 변화의 3요소를 실제 조직 사례로 명확히 입증한 점이 그것입니다. 이 책은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은 리더에게도, 변화에 지친 직원에게도, 그리고 '지금 이 속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는 모든 조직 구성원에게도 하나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 변화는 늘 두렵지만, 두려움 너머에는 언제나 가능성이 숨어 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결국 '사람'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