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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1분 철학 관계수업
서정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5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삶에서 조용히 반복되는 건 단순한 일상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사소한 상처와 오해라는 걸 깨달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어지러울 때, 누구나 철학이 주는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이 책은 단 1분 만화로, 철학자들이 던진 지혜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고 했습니다. '철학과 관계라니?'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동시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부담 없이 펼쳐 읽기 좋은 모양이어서 자연스럽게 손이 갔습니다.
이 책은 '삶의 대부분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라고 하며, 철학이 이를 해결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말합니다. 프로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쇼펜하우어, 사르트르, 레비나스 등 총 10명의 철학자가 등장해, 각자의 관점으로 관계의 본질을 만화 한 컷씩으로 압축합니다.
음...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각 철학자의 조언을 소개합니다. 1장에서는 '프로타고라스처럼 자신을 보호하는 법', 2장에서는 '제논처럼 이성으로 나를 지키는 법', 3장은 '아리스토텔레스처럼 덕을 실적하는 법', 4장에서는 '아우렐리우스처럼 적을 만들지 않는 법', 5장은 '볼테르처럼 의견이 달라도 대화할 수 있는 법', 6장은 '칸트처럼 의무로 관계를 지키는 법', 7장에서는 '쇼펜하우어처럼 행복을 추구하는 법', 8장에서는 '니체처럼 힘의 관계를 직시하는 법', 9장은 '사르트르처럼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그리고 마지막 10장에서는 '레비나스처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등 총 10장에 걸쳐 10분의 철힉자의 조언을 소개하고 있죠. 각 철학자의 메시지는 짧지만 깊으며, 우리 일상이 던지는 질문 앞에 정답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을 덮기 전, 제가 만화를 통해 마주했던 장면 중 하나는 레비나스가 이야기하는 ‘얼굴의 윤리’였습니다. "얼굴은 단순한 외모가 아니야. 그 사람의 존재를 드러내며, 우리에게 윤리적 책임을 요구하지." 짧은 대사였지만, 그것이 내 안에서 오래 울렸습니다. 그래요. 이 책은 철학을 '이론적 지식'이 아니라, 감정과 태도를 돌이켜보게 하는 매개체로 활용하게 해주었습니다.
'만화로 보는 1분 철학 관계수업'은 철학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짧지만 단단한 한 컷의 위로'로 전환시킵니다. 음.. 만화속 화두들이 내 문제를 바로 해결해주진 않지만, 이 책은 관계에 지쳐 스스로를 잃었던 나와 이 책을 읽을 당신에게 따뜻하게 "당신은 충분히 여기 있어도 괜찮다."고 조용히 말해줍니다.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