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엄마처럼 - 일등이 아니어도 행복한 프랑스식 긍정 교육법
오드리 아쿤, 이자벨 파요 지음, 이주영 옮김 / 북라이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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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제부터인진 모르겠지만, 아이 교육법에 대한 책에 눈이 가기 시작한다.

이제 내년쯤 아이 계획을 남편과 함께 조금씩 상의하고 있는데 아직은 좀 이른듯 싶지만 자꾸 시선이 가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서 <프랑스 엄마처럼>도 읽어 볼 마음이 생겼고 어떤 내용인지, 표지에 써있는 것처럼 일등이 아니어도 행복한 프랑스식 긍정 교육법이 궁금해졌다.

 

요즘 매체를 통해서 보면 그리고 내 주위에서 아이를 가진 친구나 언니들을 보면 그 교육열이 장난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그 어린 아이때부터 온갖 학원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나는 혀를 쯧쯧 차지만, 막상 내가 그 나이대의 아이를 가진 학무모가 된다면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주기만 하면 그 나이때는 효도를 다 한 것이라는 생각을 유지할 수 있을까? 지금과 같은 마음을 계속 가질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 나도 지금 내 모습을 보면 극성 엄마 소리를 들을 것 같기도 하고 그들보다 더 심하게 교육시킬 것 같기도 하고..그렇다.

당사자가 되면 나도 분명 내 생각이 바뀔 것을 예감한다.

그래서 막연하게 지금부터 육아법이나 자녀 교육서 같은 책을 자꾸 접하려고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프랑스 엄마처럼>은 사실 두껍지 않은 책이고 중간중간 그림도 많은 책이라 읽는 것 자체에는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크게 3장으로 되어 있어 1장에서는 프랑스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짚고, 긍정 교육법이라는 새로운 대안 교육법에 대해 설명하였고

2장에서는 긍정교육법에서 모티브를 얻은 '머리, 마음, 몸으로 하는 학습법'에 대한 내용이었고 3장에서는 마인드 매핑 등의 학습법을 이용해

지도하는 어른들이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균형 있게 발달하도록 돕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추측해 본 것, 그리고 매체를 통해 본 것 같은 내용이 있어 참신함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내가 나중에 아이를 낳게 된다면 자녀를 가진 엄마가 된다면 시도해 보고 싶은 교육법은 몇가지 있었고 메모 해두고픈 팁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집중력을 높여주는 음악이 있는데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효과가 증명된 음악으로

바흐의 콘체르토(연산 구조로 이루어져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됨), 모차르트의 곡(창의력 증진에 효과),

스티븐 할펀의 음악(학습 능력을 높여 인지 능력을 상승) 등등은 나중에 아이가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된다면 시도해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외에도 만다라 색칠놀이 등도 있었는데 불가에서 주의력과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 즐겨 활용하는 색칠 명상으로 학습 능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어 실제로 아이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만다라 색칠 놀이를 하면 주의력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고 하니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색칠 놀이용 만다라 모양을 다운받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도 많아고 하니 한번쯤 시도해 보고 정말 효과가 있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책을 읽다보니 기존에 내 생각을 깨는 내용도 있었는데, 그것은 아이가 배운다는 것에 대한 의미 부분이었다.

아이들에게 배움을 뭐라 생각하는지 물으면 나이에 따라 여러 대답이 나온다 한다.

초등학생은 "외우는 것"이라 하고, 중학생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그리고 고등학생은 "귀찮은 것"이라 답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부모들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돌아온 답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훌륭한 것", "미래를 위해 중요한 것"이라 대답했으니까.

 하지만 저자는 배움은 스스로를 발견해 나가는 일이라고 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법을 알아 가는 일이라고 말하며

그래서 학교에서는 대학을 가기 위한 필수과목 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에 필요한 예절 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인드 매핑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 이것은 '생각하는 두뇌의 지도 만들기'라고 볼 수 있는 것으로 긍정 교육법의 시작이다.

쉽게 말하면 마인드 매핑은 정보를 공간, 시각, 도표 방식으로 큰 종이에 표현하는 것으로 예전에 과제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내려고

브레인스토밍을 했었는데 아마도 이와 비슷한 방법인것 같다. 생각의 가지치기 기법 같은..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마인드 매핑은 종합력, 상상력, 색깔 등의 요소에 시각화를 활용하기 때문에 쉽게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프랑스식 자녀 교육법을 다루고 있는 <프랑스 엄마처럼>에서는  여유와 긍정의 힘으로 아이를 교육시키고 있었고,

이는 간단히 말해 못 다 이룬 꿈을 아이를 통해 이루려고 하지 않고, 아이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나눠서 정해주고,

아이의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여 주는 음악을 틀어주며, 아이가 좋아하는 학습법을 존중하라는 것인데,

이를 무조건 따라하는 것이 아닌 아이와의 대화와 관찰을 통해 각자에게 맞는 교육법을 택해 시도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고

아이와 엄마가 모두 균형감 있게 행복할 수도 있을 것이며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씩 실천하다보면 어느새 아이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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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고쳐드립니다 - 작은 불편에도 큰 불행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족 만들기
브루스 파일러 지음, 이영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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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고쳐드립니다>라고? 내 가족을 어떻게 고쳐준다는거지? 심리학 관련 책인가? 행동분석적인 내용인가? 등등..

책을 펼치기도 전에 서명을 보고 여러 추측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표지에 있는 것처럼 작은 불편에도 큰 불행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족만들기라는 문구.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요즘 우리는 가족문제에 있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럽지만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인 브루스 파일러가 직접 만난 각계각층의 대가들이 들려주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때로는 현실적이었고,

때로는 이론적이기도 했기에 우리의 가정에서 적용해서 사용할 때엔 분별력 있게 가려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적용시킬 필요가 있는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족을 고쳐드립니다>는 한국사회에서 부모들이 다루기 힘들어 피하는 아이들의 성에 대한 부분이라던지,

한번쯤 시도해 보는 자녀의 용돈관리법, 그리고 손자를 돌보는 조부모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다루고 있어 관련된 고민을 한번이라도 해본적 있는

부모들이라면 그리고 예비 부부들이라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책의 처음에 나와 있듯이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식사일텐데, 우리 가정에서는 대부분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느라

평일에는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평일이 힘들다면 주말을 이용하면 된다고 얘기하면서,

이렇게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언제 먹느냐보다는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매일 저녁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할 수 없다면 일주일에 한 번을 목표로 삼고, 퇴근이 늦는다면 저녁 시간에 디저트나 야식을 먹으면서

얘기하는 방법도 있고, 요리할 시간이 없으면 중국요리를 주문해서라도 가족간의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런 저녁식사를 가족과 함께하는 아이들은 음주, 흡연을 덜 하고 임신율과 자살률이 낮고 가족과의 식사를 즐기는 아이가

어휘력이 더 풍부하고 더 예의 바르고, 더 건강한 식사를 하며, 자존감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보여주었다.

 

물론 우리나라의 예가 아니기에 믿기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생각해 보면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가족과 함께 커뮤티케이션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의미이고 이는 곧 가족간의 대화 단절로 인해 오는 청소년기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느정도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앞서 말했듯이 책에서는 가족이 나누어야 하는 성이야기도 있었는데, 우리나라 정서상 부모님들에게 이런 교육을 받기는 쉽지 않다.

아니 아마 거의 이런 형태는 없을 것이다. 요즘이야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종편에서 나오는 마녀사냥 같은 프로그램도 부모님과 함께 보지만,

몇년 전만해도 이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그런 우리가 부모님에게 성에 대해 교육 받는다니.. 그리고 막상 내가 자녀에게 이런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정보를 줘야하는지도 솔직히 막막하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성에 관한 교육은 빨리 시작할 수록 좋고, 단발성 교육으로 끝내서는 안되며, 아이가 깜찍한 질문을 해도 소리 내어 웃거나

킥킥거리지 말아야 하며, 호기심을 느낀 아이에게 창피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간결하게 대답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아이가 더 알고 싶어 하는 것이 있는지 혹은 아이에게 더 알려줄 필요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하였다.

이는 어떻게 보면 가족 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이런 형태의 교육을 통해 아이는 부모로 부터 올바른 교육을 받아 성에 대해 부모에게 숨기지 않고

자신의 몸을 외부로 부터 조금이라도 더 보호할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아이의 부모가 된다면 피할 수 없는 문제 중 하나인 조부모와의 육아관련 마찰에 대해서도 짚고 있었는데,

무조건 조부모의 말을 들을 것이 아니라 나름의 지침을 만들어 실행해 보도록 권유하고 있었다.

정리해보면 시댁이나 친정에 가면 그 규칙을 우리 집에서는 우리의 규칙을 따를 것, 원하는 점을 우리에게 말해도 좋지만 우리가 당신(양가 어머니들)들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기분 나빠하지 말 것, 우리 자녀의 부모는 우리라는 것을 알아줄 것. 크게는 이런 세 가지였다.

이런 규칙들을 정해놓는다고 해도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고 지켜지지 않을 때도 있겠지만  적절한 규칙을 정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느낀 것은 <가족을 고쳐드립니다>는 책은 가족의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과 그것을 통한 실천을 해 보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결국은 행복한 가족을 위해서는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고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함을 여러 사례에 비추어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 우리 부부도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녀가 생기면 한번 적용해 보면 좋을 것이고,

분명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가정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미래의 아이에게도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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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스파스 - 도시 공간을 걷다
김면 지음 / 허밍버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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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이라면 다녀본 곳이 별로 없는 나지만, 예전부터 가보고픈 도시가 두 곳이 있다. 그곳은 체코의 프라하와 프랑스의 파리.

프라하는 단순히 드라마의 배경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반했고, 파리는 뭐랄까 매체 속 책 속의 그 느낌에 사람들에게 공간에게 반했다랄까?

그래서 <파리, 에스파스>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간접적으로라도 파리의, 그곳의 공간을 걷고싶었다.

 

저자는 책의 처음에 사람들은 도시의 기억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도시는 그 기억으로 여러 형태들을 만들어, 도시를 채워 가는 사람들에게 다시 전달한다고 했다.

그렇게 '공동의 기억'이 만들어진다고.. 그리고 이 책에서 자신만의 산책로를 발견하기를 원했고 친구와 와인 한잔 나누면서 편하게 대화하는 기분으로

읽기를 바랬다. 책의 구성은 총 3부로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길, 광장, 시장, 메트로부터 궁전, 도서관, 백화점, 극장과 같은 건축물들

그리고 갤러리, 카페, 서점, 파리지엥의 아파트 등의 일상의 공간까지 다루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파리는 감성의 도시, 예술의 도시로만 알고 있는데, <파리, 에스파스>는 또 다른 측면인 건축, 공간쪽에서 파리를 볼 수 있게 해줬고,

공간을 통해 그곳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고 프랑스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까지도 알 수 있게 했다.

도시 계획상 파리는 주상 복합 도시로 건물 역시 인도와 인접한 지상층에는 상점들이 있고 그 위층부터 사람들이 거주하는 구조라고 한다.

하여 이 도시의 길에는 다양한 상점들과 2층엔 거실의 풍경이 함께 한다고.. 이 길의 표정은 동네 사람들을 닮았고 길을 걷는 것은 파리지엥들의

삶을 엿보는 방법이 된다고 말한다.

 

책 곳곳에 파리의 여러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빼곡했는데, 텍스트를 읽다가 옆에 있는 사진을 보니 정말이지 꼭 가보고픈 마음이 더 커진다.

지금은 비록 글자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에 만족해야 하지만 조금이라도 관련 지식을 쌓아놓으면 진짜 파리를 방문했을 때 아는 것만큼 보이기를 바라며

조금씩 내 안의 정보를 저장해놔야겠다. 파리와 공간이라니.. 건축이라니.. 일단은 이렇게 생각의 전환 조차 지금으로썬 신선하니까.

 

사실 해외여행을 하거나 우리 일상생활에서 대중교통을 뺄고 생활할 수는 없을 것인데, 나는 예전부터 우리나라 지하철이 깨끗하고 신속하고 안전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대중교통에서 과연 이게 다일까? 우리나라 지하철에는 이런 기능들 외에 다른 나라의 지하철과는 다른 무엇이 있을까..?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없는걸 봐서는 우리 지하철은 도시와 어떻게 어울릴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할 듯 싶다.

 

그리고 요즘 많이 하는 생각중에서 여행을 가게 된다면 그 나라의 도서관이나 서점을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는데,

이 책에서도 나의 그런 마음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랭보,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등 셀 수 없이 많은 문인들과 사상가들이 걷고 사색하고 영감을 얻어 글을 썼던 곳 파리.

문학 속 파리에는 늘 작가들이 살아 있고, 그래서 이 도시가 책과 잘 어울리는거라고 말하는 글을 보고있자니 정말이지 그런 곳에 당연하게 살고 있는

그들이 부러워졌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도서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규모면에서나 서비스적으로나 차이가 있어 더욱 그렇다..

 

서점, 아파트, 카페 등 파리지엥들이 일상을 보내는 공간은 새로운 재료 혹은 디자인을 만나며 늘 변화를 겪는다.

그러나 아주 서서히 변하기 때문에, 달라진 공간에서도 예전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건물의 화벽을 이루는 미세한 석회 알갱이처럼, 기억의 입자는 일상의 공간 곳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p198.

 

 

길지 않은 페이지와 여러 장의 사진으로 경험해 본 파리였지만 여전히 나는 그곳이 궁금하다.

여행자의 시선이 아니라 건축가의 시선으로 본 <파리, 에스파스>는 그래서 더욱 독특하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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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힘 - 원하는 것을 이끌어 내는 탁월한 한마디
제임스 파일 & 메리앤 커린치 지음, 권오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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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서명을 보았을 때 드는 생각은, 질문의 힘이라니.. 한번도 생각도 못한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그냥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상대방에게 묻는 것이 질문이라 생각했고 그것은 내 호기힘을 해결해 주는 것일 뿐이었는데,

이 질문에도 힘이 있다고?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질문을 잘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답을 얻어낼 수 있도록

질문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나갔는데 어느정도는 맞게 추측한 것 같다.

 

<질문의 힘>은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에 대해 말하고 있었고 좋은 질문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조적으로 알려주었으며,

질문을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듣기와 필기에 대한 것을 짚어주었고, 수집한 정보를 활용하여 답변을 분석하는 기술 또한 언급하였다.

 

그는 서문에서 그것이 무엇이든 알고 싶은 것을 알아내는 비결은 오직 좋은 질문을 하는 것뿐이라고 말하며

사람들은 심지어 기자와 변호사처럼 질문하는 법을 교육받은 사라들조차 종종 불완전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질문을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어느 직종이든 질문을 잘하는 기술을 익힌다면 곧바로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 하였다.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한다는 것을 악수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유대를 맺고 그가 공유하고 싶어 하는 것을 나누는 과정이라고

바라보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는 듣기에는 쉽지만 막상 질문을 하려고 하면 특히 일적으로는 쉽지 않음을 종종 느꼈다.

예전 회사에서 인터뷰를 해야하는 업무가 주어진적 있었는데, 그때 질문 만들기를 처음하면서 나는 수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주어진 시간안에 효율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이런 질문을 하면 인터뷰이가 어떻게 반응할지 등등..

결과적으로 업무를 끝내기는 했지만 처음 인터뷰를 했을 때 질문하기에만 급급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래서 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질문할 것에만 집중했던 기억이 있다. 이렇다 보니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다.

 

질문하는 것은 왜 그토록 어려운 것일까? 어떤 방식으로 질문해야 좋은 대답을 얻을 수 있을까?

<질문의 힘>에서는 좋은 질문 기법들을 확인하고 실행하는 법과 피해야 할 질문의 유형을 알아내는 법,

대화를 언제 어떻게 조절할지 판단하는 법 등 과거의 내가 범했던 실수에 대해 나름의 원인들을 짚어주었다.

 

저자는 가장 기본적으로 질문 과정의 기본 원칙은 한 번에 하나씩 알아내는 것으로, 한 번에 하나씩 질문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잊게 되는 것 중에서는 단답형보다는 서술형 답변을 요청하라는 것이 있었고,

좋은 질문은 항상 의문사로 시작된다는 것, 그리고 질문은 짧고 단순하게 던져야 가장 명확한 답을 끌어낸다는 것이다.

한번쯤 들어봤지만 실제로는 잘 못하게 되는 것들을 그는 좋은 질문 법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완전한 정보를 얻기 위한 연속 질문이 있는데 이는 상대방이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될 경우에 유용하게 쓰이며,

한 사람의 이야기를 확인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좋은 질문이 있으면 나쁜 질문도 있는 법인데, 저자는 나쁜 질문의 네 가지 유형으로

진실한 정보를 가로막는 유도 질문과 질문의 본질을 흩트리는 부정형 질문, 그리고 정보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모호한 질문,

두 가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복합형 질문을 나쁜 질문으로 삼았다.

 

이 외에도 상황에 맞게 질문하는 방법등도 나와 있었는데 이것을 보면서 응급상황에서 어떻게 질문해야하는지도 간략적으로 알 수 있었고

질문을 수시로 해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읽어본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솔직히 전체적으로 술술 읽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은 우리 삶을 향상 시키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고 상대와 관계를 악화시키는 질문을 하지 않도록하기 위해서 <질문의 힘>을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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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사랑을 노리고 있다
김정일 지음 / 청조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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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정일이 쓴 에세이 <누군가 내 사랑을 노리고 있다>는 사랑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본 솔직한 글이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인생 최고의 성공은 사랑의 성공이라고.

그의 인생 최고의 과제는 여자였고 그래서인지 무엇보다 그를 안정시켜 줄 여자가 필요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순수한 믿음을 가진 여자를 원했고 어느날 정말 운 좋게 그런 여자를 만났다고 한다.

그런 그가 쓴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는 우리 사회에서 사랑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하고 있다.

 

<누군가 내 사랑을 노리고 있다>의 내용은 여러 사례를 통해 사랑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었다.

흡사 사랑과 전쟁을 보고있는 것 같은 이야기도 많아 전반적으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저녁에 보기 시작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책을 다시 집어들었다면, 얼마나 뒤의 내용이 궁금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제목부터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해서 눈길을 끌었지만, 목차를 보니 이 또한 책을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놨다.

몇 개를 살펴보면, 때로는 이혼이 치료다, 사랑은 거래다, 이런 결혼은 당장 취소해라, 사랑 없는 결혼은 자살이다.

진실이 있는 줄 알았더니 현실이 있더라,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꽃뱀은 조강지처야, 총 맞은 것처럼,

남자는 욕망을 여자는 사랑을 버리지 못한다, 사랑은 진화하려는 여자와 해야 한다. 등등이 있었다.

 

여자라면 특히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분야들 아닌가? 나는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앞에 있는 남편에게도 부분적으로 들려주었다.

남편은 공감하는 것도 있었고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는 것도 있었는데 이렇게 책을 읽고 부부사이에 커뮤니케이션하는 것 또한

재미있었고 부부사이에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나의 결혼생활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문구가 문득 문득 나왔는데,

사실 결혼 초에는 부부싸움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연인 사이일때는 한번도 싸우지 않았었는데(남편이 전적으로 맞춰주었으니까..)

결혼하고 나니 남편이 더이상 참고만 있다가는 속이 썩을것만 같아, 끙끙 앓고 있다가 드디어 터져버린 적도 있었다.

그때는 그게 마냥 서운하기만 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그러지 않고 계속 남편이 마음에만 담고 감정을 누르고만 있었다면,

순간만 괜찮을 뿐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갈등의 폭이 커졌을 것이다. 그리고 점점 대화도 줄어갔을 것이다..

 

저자는 이혼을 하는 부부 뿐만 아니라 갈등을 겪는 부부의 가장 큰 원인은 나쁜 소통이라 했고, 소통에 자신이 없으니 갈등을 외면하고

썩혀 두었다가 그 갈등이 커져 결국 이혼에 이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랑을 잘하기 위해서는,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통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부부 사이에도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일인것 같고 서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인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를 뜨끔하게 만들었던 부분이 있는데, 읽고 한번더 읽어봐도 반성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어렸을 때는 사랑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성인이 된 뒤에는 사랑을 소중히 하고 키워야 달아나지 않아요.

남편을 잡고 살려고 하기보다는 사랑하고 존중해 주세요. 그러면 남편은 절대 부인을 떠나거나 배반하지 않을 거예요.

지금 남편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은 남편이 부모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남편은 내 부모가 될 수 없어요.

어린애처럼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주면서 받으려고 노력해 보세요.

아이들 사랑이 한없이 받으려는 투정의 사랑이라면 어른들의 사랑은 서로 주고받는 거래의 사랑이니까요.

어른이 되면 어른의 사랑을 해야겠죠?"

p30.

 

 

나말고도 뜨끔한 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관계에 대해 되짚어 보고 앞으로의 마음가짐과 행동을 다잡으면 좋을 것이다.

<누군가 내 사랑을 노리고 있다>를 읽으면서 내내 흥미로웠고, 다른 부부의 사연,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읽으면서

막장도 이런 막장이 있을 수가 있나 하는 부분도 있었고, 안타까웠던 에피소드들도 많았는데,

책을 읽는 것이 아니고 그냥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고 나를 돌아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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