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 -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교육 프로젝트
에르빈 바겐호퍼 외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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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 이 질문을 누구에게 던져야하는 걸까?

학생? 학부모? 아니면.. 누구에게...

이 같은 질문을 지금 내가 받게 된다면 나는 당연히 나를 위해서 공부한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

같은 것을 10년 전의 나에게 한다면.. 글쎄, 내가 뭐라고 할 수 있었을까.



<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는 <알파벳>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 책으로

이것을 통해 삶과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찾아 사람들에게 새로운 학교 교육의 가능성과 교육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주었다.

이 책의 저자 중 한명인 안드레 슈테른은 자신의 아들인 안토닌을 다른 아이들과 같은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시키는 것이 아닌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사랑과 보살핌을 통해 교육 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의 아들과 마찬가지로 이미 자신 또한 그의 아버지로부터 같은 교육 과정을 받아 성장한 것이었다.

안토닌은 아빠에 이어 2대째 학교에 가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가고 교육을 받게 되는데 책에는 안토닌이

학교에 가지 않고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내용들을 습득할 수 있는지 나와 있었다.

그리고 이런 안토닌의 모습을 그의 아빠는 일기처럼 그간의 내용들을 기록해 나갔다.



한 사례만 들어보면 안토닌은 4개월 아이의 모습으로 처음 기록 되어졌고,

성장함에 따라 다른 부모들이 누구나 시키는 걸음마 연습을 그의 부모들은 시키지 않는다.

자연스레 아이가 배울 수 있도록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보채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다.

내 주위에 아이를 가진 친구들만 봐도 그들의 아이가 조금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쳐진다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다른 아이들을 따라잡도록 연습시키는 것만 보다가 안토닌의 모습을 보니 그의 부모가 새삼 대단하다 생각됐다.

마음속으로는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기다린 것이다.



이는 걸음마 연습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토닌의 교육방법에 두루 해당되는 것으로 절대 못한다고

혼내고 나무라는 법이 없었다.

그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고 기다리고 기다렸다.

지금이야 내가 이 책을 보고 아.. 이렇게 교육시켜도 잘만 자라준다면아이에게도 스트레스 주지 않고 참 좋겠네. 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내가 부모가 되고 아이를 교육기관에 보내야하는 시기가 온다면,

과연 책에 나오는 것처럼 아이를 믿고 기다릴 수 있을까?

그러다 안토닌 같은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고 그냥 아이가 멋대로 자라버리면어쩌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것은 무조건 이 책에 나온 사례대로 따라하라는 것이 아니었다.

<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존의 교육방식과 형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육에는 분명 문제가 있으니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교육을 시키는 것인지

 지금이라도 교육의 본질을, 참 모습을 생각해 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물이 녹으면 어떻게 될까요? 라고 물었을 때 우리나라 선생님들은 물이된다라는 답만 맞는다고 가르친다.

어떤 아이가 봄이와요. 라고 대답하면 그 아이는 점수에서는 틀렸다고 채점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획일적인 답만 기대하는 우리나라 교육제도 이지만 이제는 우리도 색다른 교육방식을 받아들여 아이들을

조금만 다른 관점에서 보고 아이에게 맞는 방식으로 가르친다면 그 아이가 자라서는 또 새로운 유형의 교육으로

자신의 아이를 가르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크게 본다면 교육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을 삶을 바꾸는 하나의 큰 시작이 될 수도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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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 - 살아가는 힘이 되어준 따뜻한 기억들
박정은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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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을 보고 순간적으로 멍-하게 되는 책이 있다. 그 의미를 곱씹어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책들.

가만히 보면 감성을 툭하고 건드리는 것들이 대체로 그런 편인데 이 책 또한 그랬다.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 얼마나 서정적인 제목인가.



 

새벽에 읽기 시작해서 그런지 자꾸 내용을 보기 전에 책의 제목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들은 왜 늘 멀리만 있는 걸까? 아니면 우리 가까이 있지 않기에 늘 그리워지고 그러기에 더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며 따뜻함이 물씬 느껴지는 표지를 넘겼다.



 

이 책은 다른 것과 달리 독특했던 것이 일반 종이가 아닌 크라프트지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내려갔다.

얼마 만에 보는 크라프트지인지.. 정말 추억의 느낌이 가득했고

독자들의 마음을.. 아니 일단 내 마음을 동하게 하는 것에는 성공했다.

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어디에 담겨있는지에 따라 그 농도와 전달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이때 다시 느꼈던 것 같다.



 

처음에는 그림이 많은 책이라 설렁설렁 가볍게 읽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이전에도 비슷한 유형은 많이 접해봤기에 이번에도 똑같겠지, 뭐.. 비슷하겠거니 했지만.

웬걸. 단순히 일러스트레이터로만 봤던 그녀가 쓴 글은 생각보다 더 괜찮았고,

이런 감성 에세이들은 보통 감성 코드가 맞아야 공감하며 집중할 수 있는데 그녀의 그림은

따뜻했고 그녀의 글은 평소 내가 일상에서 느꼈던 것들과 비슷한 점이 많아 어느새 빠져서 읽고 있었다.



 

특히 엄마에 대해 말하는 부분과, 결혼생활을 그린 부분에서는 내 옆에 있는 남편의 얼굴이 생각났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 그린

부부의 모습을 보며 나 또한 결혼생활을 떠올리며 미소 짓게 되었다.

내용적으로 보면 어느 부분에서는 귀여운 그림체와 더불어 요즘 사람들이 많이 보는 가벼운 일상 웹툰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가

또 다른 부분에서는 특정한 것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가볍지만은 않은 글과 함께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더 구체적으로 정확히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할 수 있을 텐데..

그런 면에서 박정은 작가의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는 참 부러운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다.

 

일상 속에서 겪게 되는 소소한 일들, 머릿속에 드는 다양한 생각들 그리고 갑작스레 떠오른 옛 기억과 그리고 싶은 모든 것들을 그녀는 하루에 한 장씩,

그리고 싶은 만큼 그려냈고 그 결과물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한 것이다.

저자 본인이 그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위로를 받았기에 읽는 나도 자연스레 휴식을 취하듯 읽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일주일에 걸쳐 조금씩 나누어 작가의 기억을 함께 공감했던 그 시간 동안에 나는 그녀가 바랐던 것처럼

멀리 있는 그리움들을 꺼내볼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그림 그리는 것이 가장 좋다는 그녀, 앞으로도 그녀의 따뜻한 기억을 담은 책들을 계속 지켜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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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 어떤 위로보다 여행이 필요한 순간
이애경 지음 / 북라이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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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마다 남편에게 하는 소리가 있다.

“오빠, 우리 여행 안 갈래?” 왜 자꾸 나는 이 말을 반복하고 있는 걸까.

평소 내 성향은 집에 있기 좋아하는 집순이 스타일이라서 웬만해서는 외출하자는 말을 여행가자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런 내가 반복적으로 여행을 가자고 말하고 있다니..

지금 나는 답답한 걸까?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 걸까? 아니면 단지 정말 숨을 쉬고 싶은 걸까.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어떻게 지내냐는 물음에

“그냥, 난 잘 지내고 있어. 보통의 평범한 삶이지, 뭐.. 너는 어떻게 지내..?”하는 대답을 했을 때 알았다.


삶이 익숙해져서 지금 나는 시간을.. 하루를 그냥 통과시키고 있다는 것을..




그와 비슷한 시기에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를 읽기 시작했다.

현실적으로 떠날 수 없다면 일단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서 간접적으로나마 마음의 환기를 시키기 위해서..

실제로 여행을 떠날 때까지 자꾸만 흐트러지는 마음을 붙잡아 놓아야 하기에.

그렇게 읽기 시작했는데 이런 자가 처방전은 다행히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그냥 눈물이 나>,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등으로 이미 유명해진 이애경 작가는

전작들에서 이미 여자들의 세밀한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었기에 이번 책도 기대감을 가지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며 그곳에서 느낀 것들과 만난 사람들 그리고 기록한 것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보여주고 있는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는 이번에도 내 감성을 콕콕 건드리고 있었다.

안 그래도 현실이 답답해서 어디론가 잠시나마 떠나고 싶어하는 나에게 그녀는 제목부터 아주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라니.. 어떠한 홍보문구보다 잘 지은 제목인 듯 싶다.

 



캐나다, 파닉스, 쿠바, 오스트리아, 비엔나, 스위스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사람을 만나고 기록을 하고..

이렇게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망설이지 않고 비행기를 타는 그녀의 삶이 어찌 부럽지 않을까?

비록 나는 책으로나마 그녀의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언젠간 가보고 싶은 나라를 먼저 여행한 그녀.


아. 부럽다. 너무!!!!!!!!!




보고 싶던 곳의 사진들.. 지금은 이걸로 만족해야 하기에 한 장 한 장 사진을 유심히도 봤다.

그랬더니 자꾸 설레이는 마음이 들었다. 콩닥콩닥.

떠나기 전 여행 가방을 꾸릴 때의 설렘과 여행지에서 맞는 아침이 그립고 그리웠다.



아무래도 겨울이 가기 전에, 이 기분이 사라지기 전에 조만간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나도 저자처럼 노트북과 사진기를 들고, 설레임을 가득 담고서.

그리고 추억과 기억을 가득 담고 돌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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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입문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살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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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을쯤이던가 케이블에서 한창 방영했던 드라마, 라이어게임에서 천재심리학자 하우진역을 맡은 이상윤씨가

감옥에서 읽고 있던 한 권의 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학시절부터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기에 과연 천재가 읽는 심리학 서적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검색을 했고 

그것은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었다. 드라마가 방영되던, 이 책이 주목받던 시점의 나는 한창 정신없이 학교생활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랬기에 관심이 있었지만 곧 읽어야지 하면서 한번 미루고 나니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결국 지금까지도 읽지 못했다. 그러다 <미움받을 용기>를 쓴 저자 중 한명인 기시미 이치로가 신작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는

미루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아들어 심리학을 읽는 밤>은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가 평생을 거쳐 연구한 심리학자 아들러에 대한 입문서이다.

어느 책이나 그렇겠지만 입문서는 어렵지 않게 써져 이제 막 해당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려는 사람이나 가벼운

흥미를 가지고 읽어보기에 적당한 난이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나 또한 심리학 용어나 다른 기타 배경지식 없이도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심리학은 비단 나만이 아닌 보통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매료되는 분야인데 내가 아는 심리학자하면 떠오르는

것이 프로이트 밖에 없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아들러에 대해 나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상태여서 더 궁금했다.

대체 아들러가 누구이기에 한 사람이 평생을 거쳐 연구하고 매달릴만한 사람인지, 그리고 그런 학문인건지..




나처럼 아들러에 대해 무지한 사람은 이 책의 마지막 파트를 우선 읽는다면 기초적인 배경지식을 가지고 읽을 수

있는 것이 나는 순서대로 읽느라 몰랐는데 맨 마지막에는 저자가 알프레드 아들러에 대해 그의 생애에서부터

아들러 심리학의 발전에 대해서 전체적인 흐름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로이트, 융과 더불어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는 아들러의 심리학은 보통사람들도 이해하기 쉽게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았기에어떤 이들은 그의 이야기가 너무 쉽고 뻔한 이야기라고 말하곤 한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낀 것이 어디서 많이 봤던 내용의 글이 많았다는 것인데 이는 이미 아들러의 이론을

은 자기 계발서에 가져다 인용했던 것이었다. 이렇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기에 지식의 유무를 떠나

편하게 읽을 수 있었고 그가 말하는 심리학은 의외로 심플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드는 시점이 있었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겪는 그런 일반적인 고민들..

그때 내가 선배로부터 들었던 말을 아들러는 이미 예전부터 말하고 있었다. 그는 무슨 일을 하건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어차피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줄 수는 없기에 그들이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만들기 위해 끙끙거리며 애쓸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또 다른 사람의 행동, 혹은 살아가는 방식이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아도 너그러워야 한다고 서로 다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그는 이야기했다.





심리학에 대한 내용만 가득할 줄 알았던 <아들어 심리학을 읽는 밤>은 예상대로 심리학 서적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육아서이기도 한 것이 육아와 교육은 아들러 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었다. 그래서 책의 한 파트 전체가 이런

육아와 교육에 대한 아들러의 태도가 담겨 있었다.

아들러의 심리학에서 말하는 육아는 상을 주어서 적절한 행동을 이끌어내는 당근의 육아도, 부적절한 행동을 허용하는

방임의 육아도 아닌 벌에 의해 부적절한 행동을 멈추게 하는 채찍의 육아도 아니었다.

아이를 힘으로 누르는 것이 아닌 끈기 있게 대화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개입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었다. 실제로는 쉽지 않겠지만 아들러는 실제로 그의 자녀들을 이렇게 키웠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말한 아들러, 그는 타인의 시선에서 그만 벗어나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라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 또한 자신이 짊어지라고 하였다.

뻔한 말이지만 실제로 행하기는 쉽지 않기에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면서 살아가는 순간 행복은 점점 멀리 가버린다.

아들러의 말처럼 인생의 의미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기에 더 이상은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내 행복을 위해 진짜 내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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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 - 0세부터 4세까지 뇌과학 육아혁명
김영훈 지음 / 이다미디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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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벌써 3년 차 우리 부부는 이제 우리를 똑 닮은 아이를 낳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작년에도 아이를 갖고 싶긴 했지만 학업문제로 1년 정도만 더 미뤄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일까 그때는 이런 육아서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당연히 관련 책을 읽기는커녕 있던 관심도 갖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랬던 내가 아니 우리부부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올해에는 예비부모가 될 생각을 하는지 조금 더 진지한 태도로 육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아이에 대해서도 얘길 나누곤 한다.

관심이 생기니 자연스레 나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요즘 신작 중 내 시선을 가져간 책이

바로 <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이다.



일단 다른 것은 제쳐두고 책의 겉표지가 참 알록달록 눈에 띄었다.

창의력을 이야기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표지는 심플하고 밋밋하기 그지없는 책들도 많은데 그런 책들은 아무래도 눈도 잘 가지 않고 손도 잘 가지 않는다.

표지야 아무려면 어때 내용만 좋으면 되는 것 아닌가?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은 것이 표지가 일단 예쁘거나 내 취향이 아니면 그 책을 보지 않을 확률이 높은 타입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표지는 알록달록 귀여웠고 나처럼 예비엄마들도 좋아할 것 같은 디자인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하며 시작하는 이 책은 아이들은 세상에 태어날 때는 모두 창의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길러지는 환경에서 반감되고

점점 세상의 룰에 길들여지는 모습으로 변화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창의적인 두뇌를 가진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의문점을 가지고 저자는 책을 쓰기 시작했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첫 번째 장에서는 여자아이의 뇌와 남자아이의 뇌의 차이를 보여주었는데,

가령 남자아이는 공간 지각 능력이 뛰어나고, 공감 능력은 떨어지기에 엄마가 슬퍼서 울고 있어도 남자아이는 엄마를 위로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엄마의 정서를 공감하지 못하는 반면 여자아이는 공감능력이 뛰어나 엄마가 슬퍼하면 같이 슬퍼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높다고 한다.

이렇게 남녀 아이들의 뇌가 같지 않기에 어떻게 서로가 다르게 행동하는지, 잘하는 것들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장은 0~24개월에 해당하는 나이의 아이에게 월령별로 다른 오감육아를 하여 아이의 창의력을 높여줄 수 있는지 알려주었고,

세 번째 장은 25~48개월 아이에게 해당하는 오감육아법, 마지막 장은 48개월 이후의 아이들에게 좋은 오감육아법에 대해 조금씩 차이를 두고 설명하고 있었다.

미각, 청각, 후각, 시각, 촉각을 이용한 오감육아법은 나처럼 예비부모가 되길 기다리고 있거나 아니면 지금 0~4세에 해당하는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읽어보고

자신의 아이의 연령에 맞는 육아법을 찾아 조금씩 활용해 본다면 좋을 것이다.



이런 책을 읽고 있으면 내 주위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이나 언니들은 아무리 이런 책을 읽어도 실제 육아에는 잘 적용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알고는 있지만 실천으로는 잘 되지 않는다고 너도 나중에 애 낳아 키워보면 알꺼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아는것 처럼 행하기가 쉽지 않다는건.. 나도 잘 알고 있다.



물론 가장 좋은 육아법은 이런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닌 아이와 살을 맞대고 친밀감을 높이는 방법이 좋겠지만

요즘 세상에는 모르는 것이 약이 아닌 아는 것이 힘이기에 미리 좋은 내용은 메모를 해놓는 등 따로 표시해 두고

아이의 창의력을 높이는데 좋지 않은 행동은 부모가 기억했다가 가능하면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한꺼번에 쭉 다 읽는 것이 아닌 아이의 연령대에 맞춰 필요한 부분 위주로 읽어나가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없으니까 일하느라 육아하느라 바쁜,

시간이 없는 부모들은 이렇게 활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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