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프로젝트 - 100권의 책 100명의 인터뷰 100개의 칼럼
조연심.김태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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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의 소개를 보는 순간, 100권의 책에 대한, 100명의 사람에 대한, 100개의 칼럼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그리고 내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책의 목차를 보자마자... 깨달았다. 아.. 내가 크게 착각했구나..

 

300 프로젝트에는 다음과 같은 배경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자신만의 성공 비결이 있듯 그들의 성공에는 몇 가지 공통분모가 존재하는데, 그들은 모두 밥 먹는 것보다 책 읽기를 좋아했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경청하며 배울 점을 찾았고, 자신만의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전문가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300 프로젝트는 이들의 삶을 모델 삼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럼 저자가 말하는 300 프로젝트란 무엇일까? 그것은 너무나 간단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관심있는 분야의 100권의 책을 읽고, 100명을 인터뷰하며, 100개의 칼럼을 쓰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말이 100권이지 책 1권도 읽기 쉽지 않은 환경의 사람들에겐 듣기에도 벅찰 수 있고, 나처럼 수줍음 많은 성격의 사람들에겐 단 한명의 사람도 인터뷰하기 힘들 수 있으며, 스스로 글을 쓰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에겐 단 한 줄의 글도 쓰기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그럼에도 이 프로젝트는 언제까지 해야한다는 마감기한이 없기에 무리하지 않고 진행 할 수 있다.

그렇게 스스로를 한 단계씩 도약하게 만드는 것. 그래서 나중에는 새로워진 세상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한 가장 심플한 전략으로 통하는 300 프로젝트.

 

책에는 이런 300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을 발전시킨 경험을 다룬 이를 소개해 주고, 왜 300 프로젝트를 실행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통한 필승원리와 현실에서 적용하는 법을 다루고 있으며 실제 이 프로젝트의 성공 모델이 된 선배들의 사례를 통해 좀 더 자세히 그리고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10대 후반 진로에 대해 한창 고민을 하는 시점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20대 중반 취업에 대해 방향을 정할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30대의 지금이라도 이런 고민들은 끝나지 않은 숙제와도 같기에 더 늦기 전에 하나씩 실천해 보면 좋을 것이다.

 

일단은 지금하고 있는 책 읽고 서평 쓰기부터 멈추지 않고 계속하면 100권 달성은 이룰 수 있을 것이고 100명을 인터뷰 하는 것은 주위 사람부터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실행해 나가면 좋을 것이다. 저자가 말한것 처럼 이 모든 것은 그냥 개인적으로 기록해서 보관하는 것이 아닌 블로그에 올려 자신만의 포트폴리오 식으로 관리해 나간다면 취업을 하는 시점이나 나를 소개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분명 도움이 되리라고 보기에 나만의 기록을 멈추지 않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시작하면 반이라는 말도 있으니 이 글을 보는 이들 중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제 함께 시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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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5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5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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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매년.. 연말이 되거나 연초에는 꼭 한번씩 읽게 되는 책으로 트렌드 코리아가 있다.

연말에 읽을 때에는 한해를 정리하는 기분과 새해를 시작하는 기분으로 읽곤 하는데,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항상 이 책의 기본 구조는 변하지 않았기에 올해도 역시 지나간 한 해를 정리하는 2014년 소비트렌드를 회고하는 항목과  다가올 2015년

소비트렌드를 전망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년 표지의 기본 디자인은 유지한 채 그 해의 색깔을 정해 트렌드의 느낌을 표현하곤 했다.

2015년의 표지 색으로 정해진 것은 청양에 맞춘 파랑중에서 청록색으로 청양의 파랑과 그 양이 뛰어 노는 초원의 초록이 섞인 색을 선택했는데,

표지에서부터 뭔가 화사한 느낌이 들어 2014년의 딥블루 계열보다 밝아서 일단 좋았다. (2014년은 너무 심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으니까..)

​저자는 2015년의 대표 키워드로 COUNT SHEEP를 내새웠고 대표 키워드로 선정된 단어의 앞자리는 다시 세부적인 뜻이 숨어 있다.

Can’t make up my mind (햄릿증후군)

Orchestra of all the senses (감각의 향연)
Ultimate ‘omni-channel’ wars (옴니채널 전쟁)
Now, show me the evidence (증거중독)
Tail wagging the dog (꼬리, 몸통을 흔들다)
Showing off everyday, in a classy way (일상을 자랑질하다)
Hit and run (치고 빠지기)
End of luxury: just normal (럭셔리의 끝, 평범)
Elegant ‘urban-granny’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Playing in hidden alleys (숨은 골목 찾기)

간단하게 2015년의 트렌드를 알고싶은 사람은 위의 문장들만 봐도 어림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읽으면서 전체적으론 공감하고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과제를 하고 있던터라 마침 Can’t make up my mind에서 나왔던 데이터 스모그에 대해 크게 공감할 수 있었는데,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로 쏭아져 나오는 많은 정보들 중 필요 없는 쓰레기 정보나 허위 정보들이 마치 대기 오염의 주범인 스모그처럼 가상공간을

어지럽힌다는 용어로 쓰이고 있는데 이는 나뿐만 아니라 이 글을 보고 있는 누구라면 다들 이미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하나의 카메라를 사기 위해 검색을 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면 처음에는 열심히 찾아보다가도 나중에는 그게 그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고 이것을 반복하다보면 나중에는 '내가 지금 뭐하려고 이러고 있지? 카메라가 다 거기서 거기지 뭐.. '라는 생각도 할 것이다.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오면 사람들은 분석능력이 떨어지고 자신의 결정에 확신을 갖지 못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나중에는 선택을 다른사람에게 묻는,

결정을 타인에게 맡기는 상황까지 일어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어느 것도 선택하지 못하는 햄릿증후군이 나타나는 것이다.

​​

요즘은 잡지를 살 때 부록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역으로 부록을 얻기 위해 잡지를 사는 사람들도 많​다.

이른바 사은품 때문에 본품을 사게 되는 일이 많아지면서 기업들은 덤이 만드는 새로운 경쟁을 하고 있다.

이른바 ​Tail wagging the dog으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인 것이다. 이는 제품의 품질 수준이 유사해지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고객이

적은 상품일 수록 더욱 통하기 마련인데 앞으로도 이 방법은 통할 것이고 요즘 블로그 글에서 많이 보이는 스타벅스의 다이어리를 얻기 위해

커피를 수십잔 마시는 것도 이와 같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불량 덤은 제품의 가치를 오히려 끌어내릴 수 있기에 기업들은

항상 이 점에 유의해서 마케팅을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2014년을 보내면서 내가 제일 크게 느꼈던 점도 저자는 잘 표현해 주었는데, 그것은 바로 '럭셔리의 끝은 평범함'이라는 것이다.

올해 여름이 오기 전부터 투명 물병인 '마이보틀'은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각종 유사한 보틀을 만들어내며 그 인기는 실로 말할 수 없었다.

기껏해야 투명 물병에 영어로 마이보틀이라고 적혀진게 다인데, 이 물병은 우리나라에서 구하지 못해  안달난 사람들에 의해 정가대비 추가가격까지

더해서 사겠다는데도 수입 물량이 없어 한달 이상을 기다렸다 받은 사람도 많았다. 나도 이때 처음에는 이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사야하나.. 생각했지만

계속 이곳 저곳에서 보다보니 예뻐보이고 해서 구매해야하는지 정말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결국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요즘은 예전처럼 타인에게 보이기 위해 값비싸게 치장해서 보여주는 것보다 자신의 주관이 들어가고 여유있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무엇을

선호하는 것 같다. 사치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우리가 변해간다.  하루를 타이트하게 살아갔던 사람들에서 킨포크 라이프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늘어가고 현대인은 점점 여유에 집착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평범함이라는 것이 결고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달은 것이다.

조금 느리더라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제 가족과  일상을 재정비 하고 럭셔리한 삶을 꿈꾸지 않고 여유로움이 가득한

소소한 일상을 꿈꾸고 있다.​

 

​조금 더 자세하고 여러사례를 보고싶었지만 어느새 책의 마지막까지 다 읽어버렸다. 왠지 한해가 이 책 한권에 정리되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과연 다가올 2015년에 저자가 말한 키워드들 중에 얼마나 적중할지도 궁금해졌다. ​마케팅과 소비자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그리고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빼먹지 말고 읽어야 할 책인것 같고 개인적으로 조금 더 두껍게 책이 나와서 더 자세한 내용을 다뤄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얼핏보면 지루할 것 같은 주제이기도 하지만 매년 실망시키지 않았고 이렇게라도 한국의 트렌드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유용했고 벌써부터 내년에

트렌드 코리아 2016이 나오길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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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리더의 인문학 - 세계를 바라보는 인문학의 시선
박상준 지음 / 케포이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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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홍수였던 시대가.. 이제는 조금 지나고 있는듯 하다. 작년만해도 정말 무더기로 관련 책이 쏟아지더니 요즘은 덜하다.

아니.. 이제 내가 관심이 없어진걸까? 그렇지는 않은게 어제도 나는 인문학 관련 책을 한 권 구매했다. 아직은 내 관심이 끊기지 않았다는 증거다.

하지만 인문학 관련 서적들이 많이 쏟아질 수록 책을 고르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

비슷비슷한 책 속에서 흥미로운 책을 골라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으니까.

 

그러다 <꿈꾸는 리더의 인문학>이란 책을 알게 되었다. 계기는 인문학과 전혀 관련 없을것만 같은 포항공대와

그 학교 학생들을 가르쳐야하는 인문학 교수와의 만남이라니.. 이 짧은 소개만으로 내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사실 대학시절 나는 인문학에는 관심이 없는 학생이었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빴고 내가 좋아하는 소설이나 에세이,

마케팅 서적을 읽으며 대학시절을 보냈던것 같다.

그때도 찾아보면 인문학 서적은 있었겠지만 역시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보인다고 그 당시 내 눈에는 이런 책들은

단 한 권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도서관에 가도 그냥 지나치는 여러 책들 중에 속했을 것이다

 

나이가 한 살 한살 차분히 쌓이고 있다. 그래서 자꾸 세상을 보게 되고 궁금해지고 그런다.

그래서일까? 예전에는 나 자신만을 봤는데 이제는 나를 비롯한 주위를 보게된다. 언제부터인가..

다시 책 이야기를 하자면, 포항공대 학생들은 어떻게 보면 자신의 전공과 취업과 관련이 적은 인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또 교수는 어떤 마음으로 이들에게 인문학에 대해 강의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쭉 읽어나갔다.

 

저자가 말한대로 이 책은 국문학을 전공한 인문학자가 포항공대의 교수로 지내면서 겪어 온 문제들에 대한 상념에서

그 출발은 시작된다. 다른 여타의 책들과 다른점은 고전을 해석하거나 비유로 예를 들어 설명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고

우리 시대 인문교양의 의미와 소통능력의 본질과 습득 방법, 일상적으로 갖춰야 할 리더십, 우리의 생활 문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른 인문학 책을 볼때보다는 내용면에서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기존의 많은 책이 고전 등을 예로들어

우리의 현 상황을 비추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줬는데, 거기에 익숙하다보니 중간중간 내가 지금 이해하고

있는게 맞는건가?하고 다시 앞으로 넘어와서 그 부분을 다시 읽고 넘어가기도 여러번 했다.

 

전체적으로 저자는 대상을 한정짓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읽기를 바라겠지만 개인적으론 과학과 공학관련 이야기도

많기 때문에 인문계열을 전공한 사람보다 이공계열 전공자들이 보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낀 외형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책이 글씨 진하기가 너무 옅어서 읽는 내내 불편하고 눈이 피곤했다.

이건 내가 읽은 책만 이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에겐 이점이 큰 단점으로 오는건 어쩔 수 없다.

읽는 동안 피로감을 줄 정도면.. 이건 문제이니까.... 출판관련 관계자들은 확인해 주었으면 좋겠고 다른 책도 다 이렇게

인쇄가 되었다면.. 생각만해도 피곤함이 몰려온다.........

 

앞에서 이공계열이 읽는다면 더 좋을 것이라는 말을 했지만 인문계를 전공한 나같은 사람은 뒷부분인 4장부터 읽는다면

여기엔 물냉면을 예찬하다, 사우나의 즐거움과 슬픔과 같은 쉬운 사례들도 많으니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읽어나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책들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문맥상 끊어지거나 문제될게 없으니까, 속는셈치고 내 말대로 해보기를 바라고,

포항공대 교수의 인문학 강좌가 궁금한 사람이면, 이공계열 학생들이라면, 두껍지 않은 책이니 딱 두 시간만 투자해서

시각을 넓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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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날라리의 월스트리트 입성기 - 꿈 제로 20대 대학생의 유학&취업 성공기!
김희중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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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부터 읽고 나서 표지에 실린 저자의 얼굴을 순서대로 보고나니, "참 잘 놀게 생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뺀질거리기 좋아하고 공부는 잘 하지 않는 학생의 느낌을 받았다랄까...?

역시 첫 인상에서 받았던 느낌이 맞았는지 책의 초입부분에서 그는 대학시절 시간 아까운 줄 모르고 잘 노는 대학생이었다. 학교에는 항상 갔지만 처음 1주와 시험을 제외하고는 거의 수업에 들어가지 않는 등록금 아까운 줄 모르는 그런 학생부류.


내 대학시절을 떠올려 보면 학과마다 꼭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집에 원래부터 돈이 많아서 등록금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되거나 아니면 집이 넉넉치 않음에도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유형의 사람이었다.

어떤 부류이건 꼭 정신을 차리게 되는 계기 하나쯤은 있기 마련인데, 저자는 단란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소위 말하는 '나가요', 술집의 여종사자를 보면서 지금 당장 몸 팔면서 돈을 버는 것도 끔찍한데 이마저도 나이를 더 먹으면 할 수가 없으니 답답하다고 말하는, 나락까지 떨어진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자신이 살아온 모습들을 곱씹어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군대에서 자신보다 학벌 좋은 동기를 보면서 열등감을 느끼면서, 세 번째는 자신이 좋아하던 여인이 자신과는 다르게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더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 생각했고 제대 후 다시 복학한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한 결과 장학금도 받는 등의 예전과는 다른 모습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저자는 미국여행을 다녀오게 되는데 그곳에서 영어실력의 부족으로 소통이 되지 않아 관광버스를 놓칠뻔하기도 하고 여러사건을 겪으면서 영어의 중요성을 알게되고 한국으로 돌아오자 어학연수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다시 미국으로 향한다.


사실 나도 저자와 비슷한 나이에 어학연수라는 비슷한 고민을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해서 그런지,

이런 책들을 보면 자꾸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때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일까..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유학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하고있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 책이 읽고싶어진건 유학시절 당시의 치열했던 그의 열정을 나도 느껴보고 싶고,  자극을 받고 싶어서다. 그리고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 지금 삶을 더 치열하게 살고싶어서 이기도 하다.


예상대로 그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갔기에 더욱 치열하게 버텼고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에서 조금 기대했던 것은 저자의 영어공부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부분이 있겠거니 했는데, 딱히 그런 부분은 잘 나와있지 않은것 같고 그냥 남들과는 다르게 미국 드라마를 많이 봤던거 외에는 잘 나와있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영어공부법이 중심이 아닌 책이니까 이런 개인적인 아쉬움일 듯 싶기도하다.


전체적으로는 크게 어려운 내용이 없어 두 시간 조금 넘는 시간으로 다 읽을 수 있었고, 그 짧은 시간으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마음으로 있을 수 있어 좋았다. 자는 시간을 쪼개 공부하고 아르바이트하고 그렇게 치열하게 5년을 버티고 나니 저자는 뉴욕의 월스트리트 금융권에 입사할 수 있었고 나처럼 30세가 넘는 나이게 이룬 기적이라 한편으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에서 계속 있었다면, 미국에 가서도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그의 인생은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부러운 마음 반으로 읽었지만 나도 현실에서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지금처럼 취업하기 힘든 시대에 20~30대 청년들이 본다면 분명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사례를 다루고 있는 책들이 많이 나온다면 그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잃어버린 열정을 갖길 원한다면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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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감옥 -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니콜라스 카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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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차를 타고 길을 떠날 때 지도를 보지 않고 네비게이션을 작동시켜 그 안에서 제시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편리함을 쫒아 생각하는 것을 멈춰버렸다.

하지만 네비게이션에서 제시한 길이 빠른 길이 아닐 수 있고, 예전에 없어진 길인데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계속 그 길로만 알려 줄 때,

우리는 오히려 멀리 돌아가는 수고를 더하기도 한다.

 

만약 평소 잘 알고 있는 길이 있고 네비게이션에서 추천해 주는 길이 따로 있을 때 당신은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지름길 대신에 네비게이션에서 추천해 주는 길을 따라 간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당신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지름길이 목적지까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길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왜 이런 선택을 하는걸까? 네비게이션이라는 자동화 시스템에 익숙해져 생각을 통제당하기 때문이다.

 

 <유리감옥>은 컴퓨터,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등 편리함을 쫒아 이미 자동화 시스템에 익숙해져 어떤 선택의 상황이 왔을 때,

사고하지 않는 우리들의 태도에 경고하고 있다. 즉 우리가 손수 해왔던 일들을 하기 위해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다루고 자동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가장 쉬운 예로 휴대폰이 생기기 전 우리는 가족 또는 친구의 전화번호 몇 개쯤은 자연스럽게 외우고 다녔다.

하지만 지금 휴대폰과 컴퓨터에 주소록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서 우리는 과연 몇 명의 번호를 외울 수 있을까?

그리고 굳이 외워야할 필요성을 느끼는 이가 얼마나 될까? 나 또한 휴대폰이 있으니 따로 메모를 하지 않았고 오로지 그 속에만 저장해 두었다.

이렇게 우리는 뇌 기능을 점점 사용하지 않고 기계에 의존하는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궁금한 것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포털사이트 검색창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궁금한 것에 대한 해답은 책을 통해 답을 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컴퓨터가 생기고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어느 순간부터 네이버 또는 구글 검색창에 입력을 하고 있다.

컴퓨터는 물리적, 사회적 차원에서 우리가 세상을 항해하고 조종하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만능 도구가 되고 있다.

스마트 폰을 잃어버렸거나 인터넷 접속이 끊어지면 사람들은 초조해하고 무기력해진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만 것이다.

 

책에서는 자동으로 운전이 되는 차가 있다는 가정하에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자동운전 시스템 가능한 자동차에 운전자가 타게 되면 더이상 운전자가 아닌 승객의 입장이 될 것이고 그렇다보면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도

사라질 것이며 기계가 미처 계산하지 못한 순간들 (예를 들면 갑자기 차도에 개가 뛰어든다든지 등)이 오면 어떤 것을 우선해서 처리해야 하는지의

문제 발생시 대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이는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를 치고 지나갈 것인지, 아니면 개를 살리기 위해 방향을 틀어

자칫 운전자가 다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이는 평소 사람이 선택하고 책임져야할 부분을 기계에 의존해 조금만

미리 주의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을 생각하는 것을 통제시켜 놓치게 만드는 것이다.

 

사실 평소에도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더욱 분명해졌다.

문명의 발전으로 얻은 스마트한 기계들의 사용을 피할 수는 없지만 사고를 지배 당하지 않고 잘 활용해서 쓰는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를 위해서 무조건 편리함만을 쫒는 것이 아닌 조금은 돌아가더라도 생각하는 것을 잃지않고 스마트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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