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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날라리의 월스트리트 입성기 - 꿈 제로 20대 대학생의 유학&취업 성공기!
김희중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4년 9월
평점 :
책의 제목부터 읽고 나서 표지에 실린 저자의 얼굴을 순서대로 보고나니, "참 잘 놀게 생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뺀질거리기 좋아하고 공부는 잘 하지 않는 학생의 느낌을 받았다랄까...?
역시 첫 인상에서 받았던 느낌이 맞았는지 책의 초입부분에서 그는 대학시절 시간 아까운 줄 모르고 잘 노는 대학생이었다. 학교에는 항상 갔지만 처음 1주와 시험을 제외하고는 거의 수업에 들어가지 않는 등록금 아까운 줄 모르는 그런 학생부류.
내 대학시절을 떠올려 보면 학과마다 꼭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집에 원래부터 돈이 많아서 등록금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되거나 아니면 집이 넉넉치 않음에도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유형의 사람이었다.
어떤 부류이건 꼭 정신을 차리게 되는 계기 하나쯤은 있기 마련인데, 저자는 단란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소위 말하는 '나가요', 술집의 여종사자를 보면서 지금 당장 몸 팔면서 돈을 버는 것도 끔찍한데 이마저도 나이를 더 먹으면 할 수가 없으니 답답하다고 말하는, 나락까지 떨어진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자신이 살아온 모습들을 곱씹어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군대에서 자신보다 학벌 좋은 동기를 보면서 열등감을 느끼면서, 세 번째는 자신이 좋아하던 여인이 자신과는 다르게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더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 생각했고 제대 후 다시 복학한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한 결과 장학금도 받는 등의 예전과는 다른 모습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저자는 미국여행을 다녀오게 되는데 그곳에서 영어실력의 부족으로 소통이 되지 않아 관광버스를 놓칠뻔하기도 하고 여러사건을 겪으면서 영어의 중요성을 알게되고 한국으로 돌아오자 어학연수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다시 미국으로 향한다.
사실 나도 저자와 비슷한 나이에 어학연수라는 비슷한 고민을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해서 그런지,
이런 책들을 보면 자꾸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때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일까..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유학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하고있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 책이 읽고싶어진건 유학시절 당시의 치열했던 그의 열정을 나도 느껴보고 싶고, 자극을 받고 싶어서다. 그리고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 지금 삶을 더 치열하게 살고싶어서 이기도 하다.
예상대로 그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갔기에 더욱 치열하게 버텼고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에서 조금 기대했던 것은 저자의 영어공부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부분이 있겠거니 했는데, 딱히 그런 부분은 잘 나와있지 않은것 같고 그냥 남들과는 다르게 미국 드라마를 많이 봤던거 외에는 잘 나와있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영어공부법이 중심이 아닌 책이니까 이런 개인적인 아쉬움일 듯 싶기도하다.
전체적으로는 크게 어려운 내용이 없어 두 시간 조금 넘는 시간으로 다 읽을 수 있었고, 그 짧은 시간으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마음으로 있을 수 있어 좋았다. 자는 시간을 쪼개 공부하고 아르바이트하고 그렇게 치열하게 5년을 버티고 나니 저자는 뉴욕의 월스트리트 금융권에 입사할 수 있었고 나처럼 30세가 넘는 나이게 이룬 기적이라 한편으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에서 계속 있었다면, 미국에 가서도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그의 인생은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부러운 마음 반으로 읽었지만 나도 현실에서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지금처럼 취업하기 힘든 시대에 20~30대 청년들이 본다면 분명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사례를 다루고 있는 책들이 많이 나온다면 그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잃어버린 열정을 갖길 원한다면 읽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