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스 MARS 1
소료 후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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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윙크 넘기다가 얇은 펜선과 얌전한 그림이 눈에 좀 띄어서 봤다..아래 독자서평에서도 어떤 님이 쓰셨듯이 키라의 눈은 정말 크다. 거기다 순진하고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 그림을 그릴때의 땋아내린 긴 머리. 그리고 울트라급 날라리였다가 차츰 키라와 진실한 사랑에 빠지는 잘생기고 쌈도 잘하고 *레이싱*도 잘하는 (이런 드라마에 단골로 주연이었던 류시원과 명세빈 생각이 난다..아니..너무 오래된 주연들인가?) 레이 또한 순정으로 철갑무장한 가을날 꽃잎 날리는 분위기는 키라의 눈동자 못지 않다.

아니 이것들 또 껴안네..제발 좀 고만해라 지겹다 하면서도 계속 보게되는... 이유는.. (정말로 둘이는 꼬~옥 껴안는다^^) 그런 드라마와 비슷한 것 같다. 쌍둥이 동생이 눈앞에서 자살한 아픈 기억때문에 가끔 기절해서 키라로 하여금 인공호흡을 하게 만드는 레이의 상처, 키라 또한 아버지의 죽음으로 받은 슬픈 상처가 있고..

둘은 이런 상처들로 마음이 아플때마다 서로를 보듬어주며 아픔을 극복해 나간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레이가 스즈까대회에 출전하고 경기 직전에 키라에게 전화를 건다. 그림을 그리던 키라 전화를 받는다

키라-경기 잘해..조심하고..
레이-키스해주면 잘할께..
키라-(당황한다)지금?
레이-상관없어.사랑이 있으면 전해지니까..
키라..망설이다 수화기에 대고 따뜻하게..입을 맞춘다..
전화선을 타고 전해지는 키라의 사랑...그리고 주변에 날리는 오색 비누방울들...
드라마로 만들면 굉장히 뜰 것같다. 아니 반드시 뜰거다. 어쨌든..느끼하지만 참 재밌게 읽었다. 위에 말한 장면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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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 완전판 문학사상 세계문학
안네 프랑크 지음, 홍경호 옮김 / 문학사상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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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판을 읽었을 때는 안네가 자기 일기가 지금처럼 출판되고 어쩌고 할지 모르는 상태, 아니 그것보다도 그런걸 아예 고려하지 않은-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일기 쓸때처럼 말이다.-상태에서 쓴줄 알고 우와~~진짜 잘썼다~~고 감탄했었는데 이 책의 앞머리에서 전쟁 끝나면 출판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자기가 수정도 하고,가명도 썼다니,...충격이었다.

물론 그녀의 글 솜씨나 전시 은둔생활의 생생한 상황이 의심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쨌든 충격이었다. 마치 소설같이 흥미롭다. 시간대별로 재미있게 묘사한 은신처의 시간표, 뒤셀씨가 은신처 사람들의 이빨 진료를 할때의 판 단 아주머니의 재미있는 모습,오늘의 공동작업-감자 껍질 벗기면서 일어나는 판 단씨와 아주머니의 부부싸움등..
날씨가 좋아도 한 발자국도 밖에 나가지 못하고, 여름엔 더워도 목욕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어떤 때는 썩어가는 감자만 먹고 버티어야 하는 괴로운 은신처의 생활. 아무리 안네가 염두하고 글을 썼다 해도, 그런 환경 아래서 나라면 이만큼 활기차고 희망적인 스케치를 완성하지 못했을 텐데..

안네, 넌 정말 멋진 소녀야! 지금 하늘나라에서도 네가 환히 웃음 짓고 있을 거라고 난 믿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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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전집 - 완역합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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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가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는 대부분 그림 형제의 그림동화-난 그림도 있는 동화라는 뜻의 그림동화인줄 알았다. 얘네 이름이 진짜로 Grimm이라서 그런지는 몰랐다.-아니면 안데르센의 동화들이었다. 어릴 때 읽었던 동화에는 그리고 대부분 읽는 아이들도 작가 이름 같은거에 신경을 안 쓰고 또 책에도 그런 건 잘 안나와 있는데, 그렇게 모르고 읽었던 것들 중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안데르센의 동화인 줄은 몰랐다.

안데르센의 동화156편을 전부 읽었는데, 참 재미있고 좋다!! 읽는 동안은 너무 신기한 세계에 빠져든 나머지 바보처럼 입을 헤벌린채 책속에만 얼굴을 박았다. <미운 오리 새끼> <인어공주> <눈의 여왕> 등은 물론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신기하고 재밌는 이야기 <도깨비와 도붓 장수> <행운의 덧신> 등도 난 참 좋아한다. 난 이 책을 늘 곁에 두어 다정한 이야기꾼 안데르센과 그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지금은 내 최고의 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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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밖 세계사여행 사계절 교실밖 시리즈 6
김성환 지음 / 사계절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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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 시리즈를 꽤 괜찮게 여겼던 나로써는 상당한 실망이다. <교실 밖 국사여행>과 <국어 여행>에서 새로운 신선함을 느꼈고, 그래서 세계사 여행이 나왔다기에 기대-라기보다는 당연히 그런 때에 주어지는 신뢰를 가지고 얼른 읽어보았는데, 책 뒤표지대로의 기획 목적과 의도에는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 이 책을 읽은 내 의견이다.

저자의 말대로 '외우기 급급했던 세계사에 대해 올바른 상을 세우' 기 위해서라면 일단 읽는 사람의 의견이 자유롭게 스며들수 있도록 저자의 목소리를 낮추고 내용의 서술을 단정하지 않는 것이 그 전제이지만 저자는 그가 反해서 이 책을 쓴 동기가 된 역사를 보는 관점-지금 그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아 횡설수설이다-의 끝에서 오히려 그것과 연결되는 듯한 인상이다. 별로 다를것 없는, 가끔씩은 더 닫혀있는 듯한 서술과 단호한 의견 주장, 의문점이나 잘못되었다는 사료를 제시하지 않고 그 역시 나름대로 그의 의견만 말하는 것들 말이다.

이 시리즈의 기획의도가 그런 게 아니었더라면 그냥 아닐수도 있지만, 앞뒤로 분명히 밝힌 이상 어느 정도 검토와 내용 고민이 아쉽다. 그런 면을 빼면 재미있는 책이다. 어느 정도 주제 선정은 다른 역사책과 차별되는 점이 있고 약력에서 혁명에 대해 많이 연구한 듯한 저자의 저술 내용과도 어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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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2
잭 캔필드.앨런 코헨 지음, 류시화 옮김 / 푸른숲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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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에서 삼사십대까지 모두들 좋아하고 가끔씩 자주 반하기도 하는 미니시리즈 같다. 이게 그냥 이야기책이라면 눈 동그랗게 뜨고 재밌는 이야기를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 이야기가 되었겠다. 그리고 용기와 희망을 준다!

드러내는 수많은 이야기들과 제목으로 정한 '닭고기 수프'-미국에서 전해지는 민간요법으로 몸살감기 걸렸을때 할머니나 엄마가 끓여 준다는-는 순간의 위로는 된다. 하지만 따뜻한 닭고기 수프만 맨날 먹거나 한다고 아픈사람이 진짜로 튼튼해지는 건 아니다. 정말 낫고 싶다면 다른 방법을 써야한다. 이 책을 읽고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차라리 너무 아파 이불은 걷지 못하더라도 일어날 준비를 단단히 하는 것이 낫지 않나? 이 책에는 그런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알아서 혼식처방이라도 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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