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 완전판 문학사상 세계문학
안네 프랑크 지음, 홍경호 옮김 / 문학사상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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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판을 읽었을 때는 안네가 자기 일기가 지금처럼 출판되고 어쩌고 할지 모르는 상태, 아니 그것보다도 그런걸 아예 고려하지 않은-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일기 쓸때처럼 말이다.-상태에서 쓴줄 알고 우와~~진짜 잘썼다~~고 감탄했었는데 이 책의 앞머리에서 전쟁 끝나면 출판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자기가 수정도 하고,가명도 썼다니,...충격이었다.

물론 그녀의 글 솜씨나 전시 은둔생활의 생생한 상황이 의심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쨌든 충격이었다. 마치 소설같이 흥미롭다. 시간대별로 재미있게 묘사한 은신처의 시간표, 뒤셀씨가 은신처 사람들의 이빨 진료를 할때의 판 단 아주머니의 재미있는 모습,오늘의 공동작업-감자 껍질 벗기면서 일어나는 판 단씨와 아주머니의 부부싸움등..
날씨가 좋아도 한 발자국도 밖에 나가지 못하고, 여름엔 더워도 목욕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어떤 때는 썩어가는 감자만 먹고 버티어야 하는 괴로운 은신처의 생활. 아무리 안네가 염두하고 글을 썼다 해도, 그런 환경 아래서 나라면 이만큼 활기차고 희망적인 스케치를 완성하지 못했을 텐데..

안네, 넌 정말 멋진 소녀야! 지금 하늘나라에서도 네가 환히 웃음 짓고 있을 거라고 난 믿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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