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초난난 - 비밀을 간직한 연인의 속삭임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평점 :
미나리, 냉이, 떡쑥, 별꽃, 광대나물, 순무, 무, 새하얀 죽에 잘게 썰어 넣으니 그곳만 봄이 됐다. 가느다란 가지에 노란 꽃이 드문드문 봉오리를 벌리고 있었다. 아침에 추웠는지 수반에 살얼음이 얼었다. 마도카 씨는 털실로 짠 조끼 속에 손을 넣더니 녹색 꾸러미를 품에서 꺼내 다다미 위에 살포시 놓았다. 같은 동네에 사는 마도카 씨는 가끔 이렇게 과자를 주러 들른다. 갓 끓인 커피를 마시면서 마도카 씨가 내 얼굴을 가만히 보았다. 마도카 씨는 그때를 그리워하듯 눈을 가늘게 뜨더니"겨울의 모란, 가슴속 몰래 감춘 사랑이어라."하고 즉흥으로 하이쿠를 지어 읊었다. 나는 도쿄 시타마치의 모습이 남아 있는 야나카라는 동네에서 앤티크 기모노를 판매하며 살고 있다. 가게 이름은 히메마쓰야다. 앤티크 기모노를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도 조금씩 늘어나, 인근 카페나 갤러리에 놀러 왔던 이들이 훌쩍 들어와 기모노를 사 가기도 한다. 마도카 씨가 준 과자를 먹으며 잠깐 쉬려는데 실례합니다, 하는 남자 목소리가 들려 왔다. 순간 아버지인 줄 알았다. 목소리 느낌은 아버지와 똑같은데 외모는 전혀 딴판이라 이상하게 느껴졌다. 남자는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끝을 알면서도 시작되는 사랑이 있다라는 문구처럼 사랑을 시작하는데 아름답다고 느꼈으며 잘되길 바란다고 생각했다 장녀로서도 일을 열심히 하는것 같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모습이 불륜이라 조금 그랬지만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초난난비밀을간직한연인의속삭임 #알에이치코리아 #오가와이토 #권영주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서평단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