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방정식 2
보엠1800 지음 / 어나더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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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초대권(도서)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뉴욕에서 최고라는 팔레 드 루와얄 호텔에는 염격한 규칙이 있다. 프랑스 출신 지배인은 아침에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불러내 브리핑을 하는 버릇이 있었다. 오늘은 모나코 왕족이 식사를 한다, 지금 스위트룸에 퍼시픽웨스트 철도회사의 창업자가 묵고 있다, 그의 동행인 숙녀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할 것, 구두가 윤이 나게 닦을 것, 몸이 불편한 노신사 부부를 각별히 신경 써라 등등. 매들린의 시력이 나쁜 것은 메이드로서는 오히려 장점이었다. 호텔에서 일하는 웨이터, 웨이트리스들, 침구를 갈아주고 시중을 드는 메이드들은 그림자와 같아야 했다. 매들린도 그림자처럼, 무색무취한 인간처럼 손님들 사이에 자신을 숨기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녀의 창백한 얼굴과 어쩐지 순종적인 표정은 연기에 도움이 되었다. 매들린이 차를 내는 동안 두 남녀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꽂혔다. 터번 같은 것을 둘러쓴 중년 여성과, 파이프를 꼬나문 늙은 남자였다. 여자의 직설적인 품평에 매들린이 당황했다. 한 달간 일해오면서 온갖 손님들을 다 겪어봤으나 저렇게 대놓고 무례한 이는 좀처럼 없었다. 구원 방정식 2를 읽으면서 서로 구원할 수 있다는 게 인연으로서 잘 맞는다는게 신기하고 다행이라 생각했다. 집과 커플이 있는데 꽃에 둘러싸여 있어 잘어울린다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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