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아, 우울해? - 침몰하는 애인을 태우고 우울의 바다를 건너는 하드캐리 일상툰
향용이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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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초대권(도서)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누구나 울적해지는 날이 있다. 그런 날 나는 이불에 들어가 모든 빛을 차단한 채 몸을 웅크리고 꼭꼭 숨어 있는다. 숨이 막혀도 이불 밖으로 얼굴을 내밀지 않고 꽉 막힌 숨을 쉬며 하투이틀 누워 있다 보면 다시 이불 밖으로 나올 힘이 생긴다. 이것이 내가 간혹 찾아오는 우울한 기분을 흘려보내는 방법이다. 어느 날 나의 남자친구 상봉이는 게임을 켰다. 나는 어떤 하루, 어떤 순간, 어떤 기억을 잊기 위해 게임으로 들어갔다. 엔딩을 봐야 한다며 일주일 동안 게임만 하길래, '뭘 해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지렁이 게임이 끝나기가 무섭게 곧이어 다른 게임을 찾았다. 그는 깊고 긴 동굴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 외에도 5년 동안 상봉이가 살 수 있는 다른 세계는 많았고, 될 수 있는 인물은 많았다. 상봉아, 우울해를 읽으면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우울증에 걸린 상봉이를 보며 나을거라고 생각했다. 낮지는 않겠지만 여자친구와 잘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표지는 하늘색 배경에 상봉이와 상봉이여자친구가 그려져 있는데 상봉이는 이불을 덮고있고, 여자친구는 망원경으로 뭔가를 보고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 잘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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