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초대권(도서)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한밤중이었다. 달콤한 잠에 빠져 있던 자연이는 비명에 놀라 번쩍 눈을 떴다. 온몸이 축축했다. 텐트 안은 물이 가득했다. 자언이네 가족은 정신없이 텐트 밖으로 뛰처나왔다. 텐트 밖은 텐트 안만큼이나 아수라장이었다.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퍼붓는 비와 사람들의 고함, 울부짖는 소리가 뒤엉켜 무척 혼란스러웠다. 엄마의 말에 아빠가 계곡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는 바람에 자연이네 가족은 텐트에서 겨우 몸만 빠져나왔다. 그 텐트가 계곡물에 둥실 떠가고 있었다. 엄마는 자연이와 명연이를 끌어안았다. 곤히 자다가 떠밀리듯 텐트 밖으로 나온 명연이는 아직도 잠이 덜 깬 얼굴이었다. 자연이는 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명연이에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아빠가 떠내려가는 텐트를 보며 안타까워했다. 자연이는 이 모든 상황을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다. 엄마가 서둘러 자연이와 명연이를 좀 더 높은 곳으로 데려갔다. 아빠는 자연이와 명연이 눈을 마주치며 단단히 일렀다. 장대비가 쏟아진다를 읽으면서 1998년도에 지리산에 폭우가 왔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으며 재난을 헤쳐나가고 목숨을 구한 자연이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다. 물이 떠내려가고 비가 쏟아지는 모습과 자연이, 명연이 뒷모습을 그려 잘어울린다 생각이 든다.#장대비가쏟아진다, #초록개구리, #최형미, #전진경,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