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게임
박소해 외 지음 / 북오션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재경보가 고막을 찢었다. 칼 든 남자는 제복 경찰관들에게 붙잡힌 채 몸부림을 쳤다. 차민우는 귀를 막은 채 남자 뒤로 다가갔다. 손날로 남자의 손목을 쳐 칼을 떨어트리고 두 손에 수갑을 채웠다. 이런 놈은 감옥에서 똑같이 당해야 한다. 피칠갑이 된 남자는 경찰관에 끌려갔다. 파트너 김만복 형사가 관리 사무실 직원에게 외쳤다. 십오 분 넘게 울리던 경보음이 그쳤다. 민우는 귀가 얼얼했다. 칼에 찔린 여자는 피 웅덩이에 누워서 밭은 숨을 쉬었다. 민우는 주저앉아 여자 손을 잡았다. 차갑고 맥이 약했다. 잠시 후 엘리베이터가 올라왔고 구급대원 두 명이 내렸다. 구급대원들이 민우를 밀치고 여자에게 응급조치를 했다. 이 사건으로 제때 퇴근하긴 글렀다. 쌍둥이를 밴 몸으로 혼자 자고 있는 아내가 걱정이었다.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의처증 남편 때문에 신고맛집이란 별명이 붙은 세대였다. 칼에 맞은 아내는 살기 위해 화재경보 버튼을 누르고 경보기 아래에 쓰러졌다. 두 형사는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갔다. 한여름 새벽 세 시, 열대야라 얼굴에 땀이 줄줄 흘렀다. 플라타너스 아래 참매미 소리가 요란했다. 구경 나온 주민들이 경찰차 주변에 모여 있었다. 대부분 얇은 잠옷이나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시소게임을 읽으면서 부부간의 사랑싸움은 살인으로 변하게됬고 그 모습을 보며 꼭 죽여야됬는지 이해가 가지않았다. 차라리 깨끗이 이혼을 했음 좋았을텐데 안타깝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유럽, #시소게임, #박소해, #김재희, #한수옥, #한새마, #북오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