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테일
김달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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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초대권(도서)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영선은 더 묻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알았다는 영선의 대답을 듣자마자, 미라는 금세 안도했다. 영선은 집에서 뭘 하고 있었던 간에 곧장 택시를 타고 달려올 것이다. 조금만 참으면 돼, 미라는 익히 배운 명상 호흡을 시도했다. 들숨과 날숨, 코 안쪽과 바깥쪽을 간지럽히는 숨결의 기운을 느끼며 천천히 숨을 쉬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미라에게는 절대 오지 않을 것 같던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실내 어디서고 예고 없이 공황 증세가 찾아왔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오던 백화점에서마저 숨이 막혀버리니 이렇게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쏙 들었던 코트가 너무 긴 게 문제였다. 발끝을 넘어 바닥에 질질 끌리는 길이는 160센티미터 중년 여성의 표준 키를 모욕하는 수준이었다. 미라는 코트를 바닥에 벗어 던졌다. 직원의 새된 목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다. 금방 미라가 사과하긴 했지만, 내부에 있던 직원들이 모두 미라를 향해 다가왔다. 요즘엔 모든 게 예전 같지 않았다. 머큐리 테일을 읽고나서 애인과 사랑을 나눌 때마다 나타나는 귀신이 있는데 신기했고 5편의 소설들이 각자 재미있고 귀여운 소재들이었다. 머큐리 테일 표지는 회색인데 주사기에 지문표시에 지구모양까지 있어 귀엽고 잘어울린다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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