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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주인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9월
평점 :
근엄하게, 사촌 동생 에이미가 말했다. 그러고는 근엄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인형을 나에게 내밀었다. 아기 옷을 입고, 작은 머리에는 분홍색 아기 오리 장식이 달려 있고 작은 아기 발에는 작은 분홍색 신발이 신겨져 있다. 얌전한 아기 얼굴과, 굽혔다 폈다 할 수 있는 아기 손가락과, 어느 정도까지 구부릴 수 있는 토실토실한 팔다리가 달린 부드러운 살결의 아기 인형.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아기를 다치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몸이 간질간질해지고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 이게 아기 에밀리를 봤을 때 내가 느꼈던 기분이다. 에이미는 엄마의 여동생인 질 이모의 딸이다. 에이미는 나보다 말을 더 잘해서, 어른들은 에이미와 대화를 나누며 "어쩌면 아이가 이렇게 말을 잘할까" 하고 감탄하곤 했다. 에이미의 죽음은 가족들에게는 끔찍한 충격이었다. 어른들은 처음에는 에이미가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간다"고 했다. 그러더니 에이미가 "병원에 며칠 입원해 있을" 거라고 했다. 그동안 내내 나는 에이미를 보러 병원에 갈 수 없었다. 인형의 주인을 읽으면서 6편의 소설이 나오는데 무섭다고 했는데 막상 무섭지도 않고 현실적이기는 했다. 6편의 소설 모두 재미있게 읽었고 어떤 면에서는 공포스러운것 같기도 하다. 표지가 나비그림인데 특이한것 같고 이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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