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대소동 - 묫자리 사수 궐기 대회
가키야 미우 지음, 김양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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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쯤인가 미쓰요 형님이 웬일인지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온 일이 있었다. 미쓰요 형님은 언제나 에둘러서 말하는 법이 없다. 정확히 지시해주니까 편하긴 하다. 오랫동안 나를 겪으면서 남동생의 처에게는 상식이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가급적 정확하게 말해줘아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연회 음식의 코스 메뉴는 금세 정해졌다고 형님은 말했다. 허세 부리기를 좋아하는 시아버지가 저렴한 쪽을 선택할 리가 없으니 시간 낭비하지 않고 바로 정했다면서 형님은 전화 너머로 웃었다. 그런 생각에 마음이 뒤숭숭해 있는데 남편의 핸드폰이 울렸다. 남편이 그렇게 말하면서 핸드폰을 귀에 댄 채 옆방으로 들어갔다. 아주버니는 우리처럼 도쿄에 살고 있지만 미쓰요 형님은 고향으로 시집을 가서 친정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일을 맡아 처리해준다. 형님은 믿음직스러운 사람이고, 무엇보다 지역에서만 통하는 상식이나 풍습을 잘 알고 있어서 가족 모두가 의지하고 있다. 아버지에게 이쁨을 받고 자라서인지 형님은 본인의 시집에서도 시아버지를 잘 모셔서 식구들이 좋아했다고 한다. 파묘 대소동을 읽으면서 같은묘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시어머니를 보며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이기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표지는 두 노인이 그려져있는데 화나있는것처럼 되있어서 책과 잘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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