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건 죽음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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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드라마 촬영장에 나가 보는 것을 좋아한다. 수많은 전문가가 힘을 합쳐 수만 파운드의 거금을 들여 가며 9개월이나 10개월 전만 해도 나 혼자만의 상상에 불과했던 장면을 구현하는, 그 짜릿한 현장에 동참하는 것을 사랑해 마지않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무엇보다도 늦잠을 자는 바람에 집에서 급하게 뛰쳐나왔다. 습한 10월의 그날 아침에는 차에서 내린 순간부터 판단 착오였다는 것을, 그냥 집에서 쉬는 편이 나을 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포일의 전쟁] 일곱 번째 시리즈의 오프닝 장면을 촬영하는 중이었다. 허니서클 위크스가 그 역할로 이 드라마 시리즈의 고정 멤버가 되었고 그녀는 내가 가장 아끼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새로운 시즌에서 샘은 결혼을 했고 경찰에서 나와 이제는 핵물리학자 편에서 일했다. 나는 그녀를 위해 으리으리한 등장 신을 준비했기에 그 자리에 참석해 직접 응원하고 싶었다. 대본상으로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엄청 골치 아프게 생겼다는 것을 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런던 촬영은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비용이 크게 들고 난관이 많아서 항상 공포의 대상이다. 도시 전체가 모든 능력을 동원해 촬영을 일부러 막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숨겨진 건 죽음을 읽으면서 범인이 누군지 궁금했고 스릴있었는데 알고 난 후는 범죄를 저지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살인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고, 죽음 앞에서는 인간도 어쩔 수 없다는걸 알게됬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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