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자들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 엘리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어릴 적부터 여섯 가지 언어를 읽고 쓸 수 있었다. 붓이건 잔가지건 뭉뚝한 내 손가락이건, 도구를 찾아내서 그걸로 기름종이나 흙이나 공기 중에 글자를 썼다. 어머니 원피스에는 잉크로 원피스라고 칠했다. 잡초 한 줌을 관찰한 다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식물과 인간의 차이점을 살폈다.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나는 공공 기물 파손 행위로 끌려가 군대로 보내졌다. 몸이 갈기갈기 찢긴 전우들로 가득 찬 중환자 텐트 한쪽에다 마지막으로 쓴 말은, 피 덕분에 쓸 수 있었던 말은 이것이었다. 죽음, 죽음, 죽음. 해방자들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있다니 안타깝고 슬펐으며 인간이라는 게 소중한 생명으로 여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해방자들, #고은지, #엘리,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