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 ㅣ 달달북다 2
장진영 지음 / 북다 / 2024년 7월
평점 :
살면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CC, 그리고 사내연애. 그것도 두명과 덩시에 했다. 둘 다 팀장이었고 부서는 달랐다. 내가 다른 팀장과 연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가 자기소개를 했다. 내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었던 D 모델 에이전시의 염 부장이었다. 우리는 소소한 안부를 나누었다. 얼마 전 신사동에 갔을 때 회사 건물 1층에 웬 화덕피자집이 들어왔길래 에이전시 망한 줄 알았다고 했더니, 그 건물은 전부 세를 주고 맨 처음 일을 시작했던 용인 사무실로 옮겼단다. 심드렁함을 눈치챘는지 염 부장도 자세히 설명하려 하지는 않았다. 영화제 이후로 수 많은 축하 전화를 받았지만 남의 입에서 듣는 이야기는 언제나 즐거웠다. 감독으로부터 처음 메일을 받았던 일, 스트레스성 폭식과 혹독한 다이어트를 오가던 감독의 극단적인 체형 변화로 인해 가봉을 새로 해야 했던 일, 드레스를 실은 위탁 수화물이 베네치아 공항에서 분실했던 일, 어깨끈이 살짝 내려가 콧잔등을 찡긋하는 단발머리 감독에게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던 일까지, 그간의 일들이 새삼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를 읽고 어느일이든 쉬운게 없다는걸 알게 된거 같았고 사내연애가 그렇게 쉽게 끝나다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고 표지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무상 지원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나의사내연애이야기, #북다, #장진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