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에 누군가가 서 있다. 전신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는데 거울에 그림자가 비쳤다. 나는 틀림없이 살해당했다. 차가운 물 덕분에 비로소 정신이 든 나는 바로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봤다. 그저 수면이 반짝이며 햇빛을 반사할 뿐이다. 분명히 목을 베였다. 쉽게 회복될 상처가 아니었다. 즉 나는 파도에 떠밀려 온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이곳에 옮겨졌을 가능성이 크다. 급하게 머리부터 얼굴까지 더듬고 가슴팍을 만져 본 후 바지 주머니를 확인했다. 계속 바닷가에 서 있어 봤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이 들어 일단 사람을 찾기로 했다. 예상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저택에 다다랐다. 문틈으로 나타난 사람은 통통한 중년 남성이었다. 중년 남성이 엄지로 실내를 가리켰다. 수상하다. 하지만 이 남성이 모종의 사정을 파악하고 있는 건 분명했다. 메이드 유니폼을 입은 여성과 요리사 복장을 한 남성이 각각 정면의 문과 그 맞은편 왼쪽 복도에서 나왔다. 하나같이 품평이라도 하듯 내게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살인자는 천국에 있다를 읽고나서 살인은 하지말아야 겠다고 생각했고, 천국에도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판타지같았다. 그리고 시원해 보인다 칼들고 있는 메이드아가씨가 그려져 있어 무섭긴하지만 뒤에있는 저택과 잘어울린다고 생각한다.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무상 지원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살인자는천국에있다, #하빌리스, #고조노리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