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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델리고 마을에서 온 초대장
이선희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3월
평점 :
억새풀이 무성하게 자라난 갓길에서 간신히 표지판을 발견한 화신은 핸들을 오른쪽으로 틀었다. 10살 어린 동생, 시은이 친구를 통해 알아 온 여행지는 거주민이 길을 알려주지 않으면 찾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었다. 다리의 난간을 따라 피어난 화사한 개나리가 방문자를 반기듯 살랑였다. 승낙이 떨어지자마자 창문을 끝까지 내린 시은이 눈을 감고 향기를 맡았다. 동생의 들뜬 목소리에 덩달아 화신의 입가에도 미소가 피었다. 집마다 화분이 한개 이상은 꼭 있었고, 건물의 지붕이나 외벽 또한 주변에 맞게 다양한 색깔들로 칠해져 있었다. 돼지국밥 한 사발을 깔끔하게 비우고 가게를 나서던 화신은 사장님에게 마을 지도 한 장을 건네받았다. 역시나 별다른 강요 없이, 사장님은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대화를 끝냈다. 평소 하지도 않는 애교까지 부리며, 시은이 가고 싶다고 졸라댔다. 화신은 머리 아픈 문제들을 뒤로 미뤄 두고, 시은과 함께 온 여행에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레일바이크나 체험관처럼 즐길 거리는 없었다. 꽤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을 때서어 온실 정원이 보였다. 수상한 델리고 마을에서 온 초대장을 읽으면서 영혼을 만난다는게 신기하기도 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다는게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해바라기와 마을이 있는데 잘그리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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