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대신 땅 위에 빛무리를 피워 올린 도시 네오 서울. 그 정체는 옥상 난간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검은 양복의 여자와 그녀의 어깨에 얌전히 앉아 있는 흰색 비둘기였다. 놀랍게도 비둘기에게서 사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황 팀장이 어깨를 으쓱하자 하얀 비둘기의 날개가 그에 맞춰 살짝 오르내렸다. 예니라고 불린 비둘기가 우아하게 날개를 펼치며 빌딩 아래로 떨어졌다. 뒤쫓는 대상은 인파 가운데 유일하게 움직임을 보이는 중년 남자였다. 한 사무라이가 양복 입은 남자를 추격했다. 도로에 멈춰선 자동차 위에 올라가 칼을 역수로 잡고 내리찍었다. 예니의 눈앞에서 도망치던 한 여고생은 길을 막아선 사무라이에게 습격당했다. 충격에 못 이겨 투구가 날아갔고 사무라이는 길가 현금 인출기에 머리를 처박은 채 꿈틀거렸다. 백호가 된 예니는 어느새 걸음을 멈춘 채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몽주에게 집중했다. 피 맛을 본 수백의 사무라이들이 일제히 몽주를 향해 괴성을 내질렀다. 몽주의 형체가 사라지면서 동상의 두 눈이 번쩍하고 광휘를 발했다. 동상이 왼손으로 닌자의 머리를 붙잡아 패대기를 치는 것을 멀찍이서 구경하던 예니는 하품을 한 번 하고는 다시 고양이로 변했다. 순간 대형 파충류의 앞발이 남산타워 꼭대기 부분을 움켜 잡고 있었다. 꿈으로 갈게를 읽으며 소중한 꿈을 잘간직해야겠으며 꿈을 꾼다면 이뤄지는 꿈을 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북유럽, #꿈으로갈게, #임태운, #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