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요시노 마리코 지음, 박귀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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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전혀 이상하다는 걸 어른들이 전혀 몰랐던 것은 아니다. 끝까지 구지라사키 마을 아이들이 노상 바닷가 절벽을 가려는 것과, 이런 의문들을 연결 짓는 어른은 아무도 없었다. 자신들의 20년 전, 30년 전이 물씬 되살아난다. 그래서 바닷가 절벽 아래에 돌로 지은 집이 있고, 거기에 마법사가 살면서 전당포를 한다는 사실은 아이들밖에 몰랐다. 해변까지 내려가려면 반드시 이 좁은 돌계단을 거쳐야 한다. 하루토는 코와 귀만으로 바다를 느끼고 있었다. 멈춰 서서 뒤돌아본 야마토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 하루토는 마지못해 대답했다. 토요일에는 대체로 한낮까지 자는데, 단지 하루토에게 길을 알려주기 위해 11시 30분에 아침을 먹고 12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여기까지 온 것이었다. 해안이 너무 후미져 고깃배는 들어오지 못한다. 야마토가 재촉해 하루토는 나뭇결무늬 문을 밀었다. 마침 마법사는 난로 옆 책장에서 앨범처럼 생긴 커다란 파일을 꺼내는 중이었다. 눈도 푹 꺼지지 않았고, 오뚝 솟은 코에, 등도 곧고, 지팡이도 짚지 않고, 전혀 나이 들어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토가 관찰하는 동안, 마법사는 선 채로 파일을 훌훌 넘기다가 이따금 우후후 웃음을 터뜨렸다. 첫 번째 달팽이가 앞으로 가면서 엉덩이, 아니 어쩌면 꼬리 같은 데서 세제를 내보낸다. 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책은 따뜻한 느낌을 주며 책이 꽂아져 있는 모습과 푸른 바다와 유리창가 모습이 별과 함께 반짝이며 빛나보인다 그리고 가방든 소녀의 모습도 외로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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